멈췄던 ‘닥터버스’, 3년여 만에 재시동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의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닥터버스'가 코로나19로 운행을 멈춘 지 3년여 만에 다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연말까지 안과와 이비인후과 등 전문 과목이 없는 경남의 의료 취약지역 14곳을 돌며 주민들과 만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노령화 지수가 7번째로 높은 산청군.
요양병원 외에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다 보니, 간단한 검진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의료 취약지역입니다.
경상남도가 운영하는 이동 검진 차량, '닥터버스'가 산청군 작은 마을을 찾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운행을 중단한 지 3년 여덟 달 만입니다.
일을 제쳐두고 검진을 받으러 온 주민들로 닥터버스 앞은 일찍부터 북새통입니다.
[정태철/산청군 신등면 : "(의원) 진료가 내과 위주로만 하다 보니까 안과나 이비인후과나 다른 부분이 있으면 진주나 이런 데 나가야 돼요."]
간단한 문진에 이어 혈압과 당뇨 수치 확인은 기본, 검진 과목은 안과와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등 3개 분야로, 비용은 무료입니다.
평소 버스로 1시간 거리인 진주까지 가야 검진이 가능했던 과목들입니다.
[양경애/산청군 신등면 : "눈에 눈곱이 끼고, 눈이 아파. 양쪽 눈이 아픈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보고는."]
닥터버스 의료진은 경상국립대병원 교수 3명과 마산의료원 간호사 등 모두 12명으로 꾸려졌습니다.
["어머니는 지금 제가 봐서는 검사하고 보청기를 하시는 게 훨씬 나으실 것 같아요."]
안압 검사기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등 의료장비 14종류가 버스에 탑재돼, 눈과 청력, 전립선 검사 등이 가능합니다.
[서성욱/경상국립대병원 안과 교수 : "직접 청력검사라든지, 비뇨기과는 또 요도검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간단한 진단을 저희가 해드릴 수 있습니다."]
닥터버스는 남해와 고성, 하동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경남 시군 14곳을 돌며,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만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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