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2연패·KIA 10연승 끊었다' 두산, 5강 불씨 살렸다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10연승을 저지하고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시리즈 3차전서 양석환의 솔로포, 김인태의 적시타에 입어 3 대 0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5위 KIA와 승차를 3경기 차로 좁히며 가을 야구 경쟁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KIA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9연승까지 달렸지만, 두산에 가로막혀 10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만약 KIA가 이날 이겼다면 2009년 이후 14년 만의 10연승을 재현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2만 1838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1회초 KIA는 3명의 타자가 삼자 범퇴로 물러난 데 반해, 1회말 두산은 1사 후 김재호, 박지훈이 연달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나 양의지와 로하스가 아웃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1회에 아쉬움을 삼킨 두산은 2회에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KIA는 2회초에도 3명의 타자가 두산 선발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2회 말 선두 타자 양석환이 KIA 선발 양현종의 143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 시즌 18호 홈런을 뽑아냈다.
KIA의 첫 안타는 3회에 처음 나왔다. 3회초 1사 후 김태군이 우전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이어 최원준의 병살타가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두산은 선두 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로하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4회 말 두산의 추가점이 나왔다. 정수빈이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던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4회 초 2사 후 나성범이 최원준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지만, 최형우의 큼지막한 타구를 우익수 조수행이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엔 KIA가 2사 후 오선우와 김태군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점수를 올리진 못했다. 두산 역시 5회 말 출루하지 못했다.
6회초 두산은 투수를 김명신으로 교체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오른손 중지 물집이 벗겨져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 최원준은 이날 5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로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명신은 1사 후 김도영에게 안타를, 나성범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들을 각각 플라이 아웃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두산도 6회 말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기다리던 두산의 추가 득점은 7회에 나왔다. KIA의 마운드는 양현종의 공을 이어받아 김대유가 올라왔다. 두산 선두 타자 조수행이 기습 번트로 출루한 뒤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주자 2루 상황. KIA 김종국 감독은 다시 한번 김대유를 윤중현으로 바꿨다. 김재호를 범타 처리하자, 김 감독은 또 다시 마운드를 장현식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장현식이 두산의 3번 타자 박지훈의 대타 김인태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 사이 2루 주자 조수행이 홈으로 들어왔다.
8회 초 KIA는 새로 올라온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앞선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최원준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와 김도영이 이번에도 침묵하고 말았다. 이후 박치국은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무리 정철원에게 공을 넘겼다. 정철원은 남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8회말 두산은 KIA 투수 김승현을 상대로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9회초 마운드에 이어 올라온 정철원은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김선빈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고종욱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정철원은 마지막 타자 김태군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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