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강원’ 전기차 디피코, 회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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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강원 횡성군 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속 전기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디피코'가 경영난에 빠졌다.
1998년 설립된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디피코는 2020년 5월 본사를 강원 횡성군 우천산업단지로 이전했다.
디피코에 전기차 모터를 공급하는 부솔이피티는 산업단지 부지 반환을 신청했으며 입주계약을 완료한 또 다른 기업 아비코는 부지를 반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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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이모빌리티 부품기업 이탈 조짐
3년 전 강원 횡성군 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속 전기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디피코’가 경영난에 빠졌다. 그 여파로 부품을 납품하던 기업들이 하나둘 떠날 채비를 하면서 산업단지 존립이 위태롭게 됐다.
7일 강원도와 횡성군에 따르면 횡성 이모빌리티 기업 디피코는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오는 15일 디피코 본사와 생산 공장을 대상으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대표자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998년 설립된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디피코는 2020년 5월 본사를 강원 횡성군 우천산업단지로 이전했다.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주력으로 내세워 2030년까지 연간 전기차 4만7000대를 생산해 누적 매출액 2조16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우천산업단지를 수출 주도형 이모빌리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었던 강원도와 횡성군은 각각 153억원, 8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고 디피코에 임대를 줬다. 디피코는 2020년 10월 완성형 전기차 ‘포트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사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유동성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지난해엔 감사에서 ‘거절’ 의견을 받고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현재 강원도에 임대료 6억4000만원을 미납한 상태로 물품대급과 직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기업 디피코가 경영난으로 휘청거리면서 횡성 이모빌리티 클러스터에 입주한 부품기업들은 하나둘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피코에 전기차 모터를 공급하는 부솔이피티는 산업단지 부지 반환을 신청했으며 입주계약을 완료한 또 다른 기업 아비코는 부지를 반환했다.
디피코에 부품을 공급하던 강원EM, 화인, 디엠비엔지니어링 등 일부 기업도 후속 투자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디피코 관계자는 “경형 전기화물차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디피코는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생절차를 통해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수희망자가 여럿 있는 만큼 인수합병이 성사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횡성=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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