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나흘간 파업 돌입…KTX·일반열차 운행 차질 우려
[앵커]
추석을 앞두고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서행 KTX' 도입을 요구해 온 노조는 일단 다음 주 나흘 동안 1차 파업을 한 뒤 교섭을 상황을 보고 추가 파업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달부터 서울 수서역과 여수, 창원 등을 오가는 SRT 고속철 노선이 추가됐습니다.
대신 경부선 편성은 축소됐습니다.
정부는 부족해진 경부선 고속열차를 KTX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역을 오가는 열차를 늘리겠다는 것인데, 철도노조는 KTX의 수서역 직행을 요구해 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경쟁 체제 유지를 위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노조는 오는 14일부터 나흘 동안 파업에 돌입하고,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노조는 SR에 정부가 수익성이 높은 고속철 노선을 몰아줄 경우, 수익이 떨어지는 일반 열차와 화물 열차를 떠안는 코레일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명호/전국철도노조 위원장 : "철도노조는 지금의 기형적인 고속철도 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토부의 입장 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노조는 필수인력 9천 3백여 명을 제외한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KTX 운행률이 64%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도권 전동차 운행도 지연될 수 있습니다.
[박헌표/전주시 완산구 : "치료를 위해서 서울의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열차 운행을 안 하고 그 기간이 장기화되면 저희 같은 환자들은 상당히 지장이 있고…"]
코레일과 정부는 파업에 돌입할 경우에 대비해 대체 인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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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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