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살려내라”…국회 앞에서 ‘장외투쟁’

박웅 2023. 9. 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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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새만금 사업 예산 삭감에 반발하는 전북 지역 정치권과 도민들이 오늘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 여당를 규탄하는 장외 투쟁의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도민 천여명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청 앞 계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예산독재', '새만금을 살려내라'는 구호를 손에 들었습니다.

전북 지역 정치권이 주도한 새만금 예산 삭감 규탄 집회가 국회 앞에서 열린 겁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예산 보복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 통합과 국토 균형 발전, 그리고 호남에 대한 애정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특히, 전북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단체로 삭발까지 하며 강경 투쟁을 벌였습니다.

새만금 예산 삭감에 반발하는 집회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전북 14개 시군의회 의원들도 릴레이 단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병도/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새만금 예산 삭감하면 올해 정부 예산 통과시키지 않겠습니다. 예결위에서 틀어 막겠습니다. 본회의에서 틀어 막겠습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하기로 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단식 중 건강 문제를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이어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서도 새만금 기반시설 예산 삭감과 서울 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 등 민주당이 정부 여당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현안이 거론됐습니다.

새만금 예산 삭감을 놓고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투쟁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얼마나 예산을 복원해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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