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게임노트] ‘윌리엄스 대타 동점타→채은성 결승타’ 한화, 이틀 연속 역전승 폭발… SSG 끝내 4위 추락

김태우 기자 2023. 9. 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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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순간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한 채은성 ⓒ곽혜미 기자
▲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펠릭스 페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경기 종반 한화의 집중력이 다시 빛났다. 이틀 연속 역전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는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7회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4-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6일) 연장 11회 승부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화(46승62패6무)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고 8위 삼성 추격에 나섰다. 반면 SSG(61승53패1무)는 연패에 빠지며 고전을 이어 갔다. SSG는 이날 창원에서 키움에 이긴 NC에 3위 자리를 내놓고 4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며 패전 요건에서는 벗어났다. 윤대경이 1이닝 무실점, 그 뒤를 이은 장민재 정우람도 잘 던졌다. 9회 마무리는 박상원이 해결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고, 최재훈 이도윤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노시환도 1안타 1볼넷을 보탰다. 부진에 빠져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짜릿한 대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SSG는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최고 시속 153.1㎞(트랙맨 기준)의 강속구를 던지며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분전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3-1로 앞선 7회 송영진이 부진했고,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불을 끄지 못했다. 전날 마무리 서진용이 무너진 것에 이어, 이날도 막판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2안타, 추신수가 2볼넷, 김민식이 1안타를 기록했고 박성한이 안타 하나와 호수비를 선보이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SG는 이날 5안타에 머물렀다.

연장 혈투 그 다음 날, 외국인 투수들이 맞붙었다

▲ 분전했으나 승리 요건이 날아간 엘리아스 ⓒ곽혜미 기자
▲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박성한 ⓒ곽혜미 기자

전날 11회 연장을 치른 가운데 두 팀의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다. 한화는 전날 안타를 친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전날 끝내기 안타 및 4안타 맹타를 휘두른 정은원이 선발 리드오프로 나섰고, 오선진이 2번에 배치됐다. 노시환 채은성 김태연의 중심 타순에 최인호 최재훈 장진혁 이도윤이 타순에 배치됐다. 선발로는 최근 다소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던 펠릭스 페냐가 출격했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평소보다 30분 이상 경기장에 늦게 나온 SSG는 추신수와 최지훈의 테이블세터진이 최정 에레디아 한유섬의 중심 타선, 그리고 최주환 박성한 김성현 김민식의 하위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로는 외국인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중책을 어깨에 짊어지고 출격했다.

경기 초반은 두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였다. SSG는 시속 150㎞에 이른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고루 섞은 페냐의 투구에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한화는 엘리아스를 상대로 곧잘 안타를 뽑아내기는 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까지 이어 가지 못했다.

선취점은 한화에서 나왔다. 한화가 자랑하는 중심 타자들이 힘을 냈다. 0-0으로 맞선 4회 선두 타자론 나선 노시환이 장타를 터뜨렸다. 중견수 최지훈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출루했다. 그러자 채은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화답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SSG도 만만치 않았다. 5회 반격에서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최주환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박성한의 타구는 1루수 채은성의 다이빙 캐치를 뚫고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무사 1,3루에서 김성현 타석 때 페냐의 폭투가 나오며 SSG가 힘을 들이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루가 되자 SSG는 김성현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여기서 페냐가 1루에 던진다는 것이 악송구로 이어지며 3루에 간 2루 주자 박성한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타자 김성현은 2루까지 갔다. SSG는 무사 2루에서 김민식이 희생번트를 대 주자를 3루로 보냈고, 추신수의 볼넷에 이어 최지훈의 2루 땅볼 때 1점을 더 보태 3-1로 달아났다.

7회 한화의 집중력, SSG 불펜 무너뜨리다

▲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채은성 ⓒ한화 이글스
▲ 대타 적시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6회까지 추가점이 없던 한화는 7회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틀 동안 불펜 소모가 심했던 SSG는 엘리아스가 6회까지 던지고 내려가자 7회 루키 송영진을 마운드에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화의 방망이가 송영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선두 최재훈이 우전 안타를 쳤다. 장진혁 타구가 유격수 박성한의 호수비에 걸려 1사 1루로 이어졌으나 이도윤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1사 2,3루를 만들고 송영진을 강판시켰다.

SSG는 노경은이 3연투를 불사하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한화는 대타 문현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루가 결정적이었다. 대타 닉 윌리엄스가 노경은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글스파크가 열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한화는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채은성에게 기회를 이어줬고, 채은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화는 4-3으로 앞서자 8회 장민재를 투입해 두 명의 우타자(최정, 에레디아)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한유섬이 나오자 좌완 정우람을 올린 한화는 8회를 실점 없이 막고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SSG는 마무리 서진용을 제외하면 투입할 수 있는 필승조가 없었고, 한화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압박했다. 한화는 4-3으로 앞선 9회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서동민을 밀어붙였다. 선두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 다시 기회를 열었고, 무사 1루에서 서동민의 1루 견제 실책 때 2루에 갔다. 이어 장진혁까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 1점 리드를 지킨 박상원 ⓒ곽혜미 기자

한화는 바뀐 투수 신헌민을 상대로 이도윤이 희생번트를 대 2,3루를 만들었다. 1점을 확실히 뽑고 승리를 굳히겠다는 의도였다. 1사 2,3루에서 SSG도 문현빈을 고의4구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폈다. 이원석이 초구 스퀴즈 시도를 하기도 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다만 이원석이 1루 땅볼에 머물렀고, 노시환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해 결국 1점차로 9회말이 시작됐다.

한화는 박상원이 9회에 올라 박성한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가장 중요했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SSG는 대타 하재훈을 투입했지만 하재훈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대타 김강민도 출루하지 못하면서 1번 추신수까지 이어 가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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