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우 재공천?…민주 “사법부 무시”
[앵커]
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기로 했습니다.
후보엔 지난달 사면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미 경찰 출신의 진교훈 후보를 전략 공천한 민주당은 국민과 사법부를 무시하는 거라며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김태우 전 구청장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선거 비용만 40억 원이 소요됩니다.
당초 무공천까지 고민했던 국민의힘.
김 전 구청장이 확정 판결 3개월 만에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되면서, 오늘(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며 선거 채비에 착수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어제 : "쉽지 않은 선거인 것으로 예견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서구청장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해서…."]
경선 방침을 세웠지만 김 전 구청장의 재공천이 유력한데, 이렇게 되면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재등판하게 됩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우리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 거고요. 이번 강서 보궐선거는 사실 민주당에게도 책임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경찰청 차장 출신 진교훈 후보를 전략공천한 민주당은 국민과 사법부 무시라며 반발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다시 후보로 내겠다니 참으로 오만한 정권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에 경고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민주주의 파괴를 어느 선에선가는 우리가 멈춰 세워야 하는데, 그 전초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총선을 반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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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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