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는 9일 검찰 출석…이화영은 돌연 진술 번복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소환 조사일을 이번 주말, 9일로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부지사가 검찰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며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 날짜를 두고 보름 동안 줄다리기를 벌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결국 오는 9일 검찰 출석이 결정됐습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째 검찰 소환입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토요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이 대표를 상대로 검찰이 조사할 핵심 내용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실을 지시, 승인하거나, 보고받았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두 차례 관련 보고를 하고 '알았다'는 답까지 들었다고 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을 토대로 혐의 입증을 자신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전 부지사는 오늘(7일)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자신의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이재명 지사에게 어떠한 보고도 한 적이 없고, 검찰로부터 압박을 받아 이재명 지사가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 진술을 했다"면서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즉각 진술 외에도 많은 인적, 물적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법정에서도 수 차례 '검찰 진술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강조했고,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와 민주당 소속 변호인의 진술 왜곡 시도를 수사하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신봉수/수원지검장 : "허위 증거를 날조하여 악용하는 증거 위조 사용, 부당한 수사·재판 지연 등 사법 방해 범죄에 대해서 엄정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가 끝나면 '백현동 특혜 의혹' 사건과 묶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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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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