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와서 전복 드시라"…'단식' 앞에 與 TF 수산물 먹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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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태스크포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현장 앞에서 수산물을 먹는 행사를 예고해 논란이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가 내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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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태스크포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현장 앞에서 수산물을 먹는 행사를 예고해 논란이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가 내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에게 '단식 출구'를 제안하겠다며 "이재명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 민망해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TF측은 행사가 이 대표의 단식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지난달 31일 이전에 이미 장소를 잡는 등 준비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또 행사를 갑자기 취소하기 어렵고, 때문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측에 양해도 구했다며 행사 취지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단식중인 이 대표 근처에서 여당이 수산물을 시식한다는 계획은 민주당으로선 곤혹스런 상황일 수 있다. 반발 조짐이 있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자제를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병길 의원의 입장 관련,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음식 먹고 이런 행사는 안 했으면 좋겠다, 판매하는 정도로 축소하라'는 지침을 제가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에게 그 뜻이 (무엇인지) 생각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윤 대표는 또 이날 이재명 대표 단식현장을 찾아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태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당시 일부 민주당 의원은 태 의원을 "쓰레기"라고 비판했고 태 의원은 이에 반발, 이 대표 농성장을 항의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제가 태영호 의원에게 더 이상 단식 천막에 방문하지 못하도록 당부했고 태 의원이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태 의원에게 "쓰레기" 발언을 한 걸로 알려진 박영순 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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