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신학림 대화 전문 공개…일부 녹취는 발췌 편집

황현규 2023. 9. 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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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타파는 오늘(7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위원장의 대화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녹취록 전문을 보면 김 씨 발언 일부는 보도 당시 발췌나 편집 과정에서 정확한 맥락이나 의미가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타파 측은 전체 취지는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스타파가 대선 사흘 전 보도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간 대화.

김 씨는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씨 수사를 무마했단 취지로 얘기했는데, 대선 3일 전 보도된 녹취는 이렇습니다.

[김만배-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인터뷰/출처 : 뉴스타파 :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을 데리고 있던 애지. (아니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시키고..."]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는 김 씨가 한 번에 말한 것 처럼 들리는 '통했지, 그냥 봐줬지' 부분이 떨어져 있고, '그냥 봐줬지'의 주어는 박 모 주임검사로 돼있습니다.

하지만 두 부분을 이어붙여, 윤석열 검사가 사건을 봐줬다는 취지로 좀 더 선명하게 보도됐습니다.

김만배 씨는 오늘 새벽 석방되면서 윤석열 검사의 수사 무마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무마해 줬다고 진술했는데 지금도 입장은 변함 없으세요?) 그 당시에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윤석열 검사가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줬다는 의혹 부분입니다.

대선 3일 전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 씨 발언은 윤석열 중수과장을 지칭하지는 않았고, "박 모 주임검사가 커피주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주더래"였습니다.

전문에는 이 발언 뒤 김 씨가 "혼자. 거기서 타주니까 직원들이. 차 한 잔 어떻게 (검사와) 마시겠어"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보도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은 총 1시간 12분 분량.

대부분은 대장동 사업 관련 설명이었습니다.

다만 대선이나 보도 계획을 언급하는 내용은 없었고 김 씨가 몇 차례 '기사 쓰면 안 된다'고 말하는 대목은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보도를 전제로 한 인터뷰가 아니고, 선거와 관련없이 이뤄진 사적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발췌, 편집된 부분에 대해선 자연스러운 대화니까 잘 이어지지 않아 편집을 하다 발생한 일인데, 전체적으로 대검 중수부 라인이 이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와는 부합한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박미주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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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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