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빠졌지만 변별력 확보..최상위권 수학 변별력은 떨어질 듯

【 앵커멘트 】
어제 치러진 9월 수능 모의평가에 대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번 수능 모의평가는 이른바 '킬러문항'이 빠졌는데도 변별력이 어느정도 확보된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는데요.

전문가들은 EBS 연계율이 높아지고 지문이 평이해진 대신, 선택지 구성이 정교해진 만큼 이에 대비한 문제풀이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지역 진학부장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매력적인 오답'을 꼽았습니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 지문의 난이도가 평이했지만 선택지 구성이 정교해져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꼼꼼하게 선택지를 확인해야 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 싱크 : 오창욱/ 광주대동고 진학부장(영어교사)
-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놨기 때문에 아이들이 실제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정답을 맞혔다고 생각했는데 정답이 공개되고 나니까 틀렸던 경우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수학의 경우, 킬러문항이 빠진 대신 연산 과정이 긴 문항들이 출제돼 중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의대 진학을 노리는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떨어졌고, 만점자 또한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수능시험의 경우 이번 모의평가보다는 더 어렵게 출제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습니다.

▶ 싱크 : 박영광/ 숭덕고 진학부장(수학교사)
-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변별력은 6월 모의평가보다 좀 더 떨어졌을 걸로 예상이 되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킬러문항은 사라졌지만, 일부 까다로운 문항들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류이레 / 광주대동고 3학년
- "이번 국어시험같은 경우는 기계식으로 풀었으면 조금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신의 틀에 맞춰서 "이건 이렇게 나와야 돼", "이건 이렇게 풀어야 돼" 라는 게 있는데, 그것과는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진학부장협의회는 수능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수험생들이 특정 과목에 치중하기보다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실전 문제풀이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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