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 탔던 북한과 경쟁자로 만난다…"단일팀 성적 넘을 것"
남북 단일팀이 만든 국제종합대회 첫 금메달. 바로 카누 용선에서 나왔죠.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선 같은 팀으로 정상을 향해 나아갔지만 이번엔 북한과 경쟁자로 만납니다.
최종혁 기자가 각오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반도기가 올라가고 아리랑이 울려 퍼집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2018년 아시안게임 용선 남북 단일팀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변은정/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 값진 메달 앞에서 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안 울고 싶었는데 부르는 순간 되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도명숙/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 민족의 힘과 지혜를 남김없이 떨친 계기를 세상에 보여줬습니다.]
동메달 두 개를 더 수확하며 새 역사를 쓴 선수들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재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변은정/카누 용선 국가대표 :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했는데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안현진/카누 용선 국가대표 : 다시 한번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금메달을 합작한 5년 전과 달리 라이벌이란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김현희/카누 용선 국가태표 : 그 때 봐왔던 기량들도 제가 알 수 있고, 저희가 이기고 싶습니다.]
목표는 단일팀 성적을 뛰어 넘는 것.
12명이 한 배에 타는 용선은 북 소리에 맞춰 노를 젓는 경기로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선수가 한 팀이 되는 종목입니다.
뱃머리에서 북을 치는 드러머의 구령에 맞춰 하나가 된 선수들은 힘껏 물살을 가릅니다.
아직 경기장과 배 기종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중국의 텃세가 만만치 않지만
[박민호/카누 용선 남자대표팀 감독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따개비가 엄청 붙은 안 좋은 배를 결승에서 바꾸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각오는 하고 있고요. 실력으로 뛰어 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태극기와 함께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단 각오입니다.
[김현희/카누 용선 국가태표 :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 애국가가 울려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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