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 구성…신학림 전 위원장 소환
[앵커]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이른바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검사들을 열 명 넘게 투입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보도 경위와 대가, 나아가 '배후 세력'까지 수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붙인 특별수사팀 이름은 이른바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입니다.
투입된 검사는 10여 명.
특수수사 부서인 반부패3부에 명예훼손 전담인 형사1부, 선거 전담 공공수사부가 포함됐습니다.
운영 기한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지검이 특정 사건에 대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건 올해 들어 두 번째.
첫번째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때로, 강력부 검사 5명이 투입됐습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건데, 이미 수사 선상에 오른 뉴스타파나 JTBC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겠단 취지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히, '배후 세력' 수사까지 언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보도 시점이나 민감성, 중요성을 볼 때 관련자들이 치밀하게 계획해서 보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배후 세력까지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타파 '인터뷰 의혹'과 관련 해선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오늘(7일) 소환했습니다.
오늘 새벽 석방된 김만배 씨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신 전 위원장에게 1억 6천여만 원을 건넨 건 책 구입 비용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서 구입 계약서 날짜를 6개월 전으로 허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날짜 부분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거의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제가 그 책을 산 겁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별도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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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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