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규모’ 초대형 암모니아선 4척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
선적 용량, 탱크의 98%까지 확대
‘올드파나막스’ 선박 중 세계 최초
HD한국조선해양이 6000억여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HD현대그룹의 조선 분야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3’ 행사에 참석해 수주를 따냈다. 가스텍 2023은 싱가포르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해 오는 9일까지 열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선주사인 EPS, 그리스 선주사인 캐피탈과 각각 2척씩 8만8000㎥급 암모니아 운반선 총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선박들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된다. 2027년 하반기까지 두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선적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기존 초대형 가스운반선과 비교해 암모니아 선적 용량을 탱크의 86%에서 98%까지 늘렸다. 올드파나막스급(기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의미) 선박에서는 세계 최초다.
이 선박들은 LPG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건조된다. 향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이 개발 완료되면 선주와 협의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사양이 변경되면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이 된다. 암모니아는 탄소 배출이 적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꼽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엔진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만 에너지솔루션(MAN ES), 빈터투어 가스앤디젤(WinGD) 등과 협력해 2024년 목표로 암모니아 대형엔진을 개발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부한 가스선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며 “선제적인 기술개발 노력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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