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해” vs “법적책임 명확해야”.. 오송참사 책임 공방

홍우표 2023. 9. 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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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도의회에 이어 오늘(7일) 청주시의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시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앵커> 시정질문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이범석 시장을 향해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 발생에 대한 책임 추궁에 나섰습니다.

김영근 의원은 오송 참사에 대해 누구도 책임을 안 지려 한다며 소통 시장을 자처해 온 이 시장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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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도의회에 이어 오늘(7일) 청주시의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시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이 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많은 희생이 있어 시장으로서 가슴 아프고 송구하다"면서도 "법적 책임 문제는 명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요 내용, 홍우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시정질문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이범석 시장을 향해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 발생에 대한 책임 추궁에 나섰습니다.

박승찬, 김영근, 한재학 의원 모두 시정질문이 끝난 이후 보충질문을 요청해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이 시장과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시정질문에 나선 박승찬 의원은 이 시장이 유가족과 시민에게 너무 늦게 사과했다고 따졌습니다.

오송 참사로 14명, 절개지 붕괴로 1명 등 모두 1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 시장이 책임을 통감하지 못한다며 거친 말도 쏟아냈습니다.

<녹취> 박승찬 / 청주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사망하시고 부상 당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소관시설이라는 교묘한 말로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갈려고 하시는 것 같은 데요, 시내버스는 청주시 소관입니다."

한재학 의원 또한 이 시장이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한재학 / 청주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시장님께서는 앞서 다른 의원님들께서 질문하셨을 때고 계속 사과를 했다고 말씀을 하셨셨는 데 유족들은 이 부분에 대해 느끼지를 못했고 시장님은 사과를 계속하셨다고 하니까 계속 엇박자가 나는 거예요."

답변에 나선 이 시장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장으로 가슴 아프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법적 책임문제는 명확해야 한다며 이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도로 관리주체인 충북도의 책임에 무게를 실은 것입니다.

<녹취> 이범석 / 청주시장
"책임문제는 명확해야 합니다. 시설물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는 지 여부,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 맞는 것 같고 현재 이 사건은 검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분향소 철거와 재설치 과정에서 시청사 로비가 한 때 점거되는 등 극심한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는 유족 대표만 있었다면 만났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부시장을 소통창구로 삼아 유가족과의 대화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영근 의원은 오송 참사에 대해 누구도 책임을 안 지려 한다며 소통 시장을 자처해 온 이 시장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발언에 나선 일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유가족의 아픔을 거론하며 눈물을 짓기도 했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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