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님 찾습니다”…주민센터에 전달한 ‘5만원권 1000장’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9. 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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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자가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간 손편지와 돈 뭉치 [사진 = 수원시]
익명의 기부자가 여러 해 모은 돈 5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주민센터에 전달한 훈훈한 사연과 관련해서 수원시가 해당 기부자를 찾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5000만원을 두고 가신 시민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우리 시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중년 여성분이 현금이 든 종이봉투와 손 편지만 남기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자님이 남기신 편지 내용에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며 “ 뜻에 따라 정말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모자를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낀 중년 여성은 복지행정팀 민원대 위에 종이봉투를 올려놓고는 말 한마디 없이 밖으로 나갔다. 봉투 안에는 고무줄로 꽁꽁 싸맨 5만원권 뭉치와 손 편지가 들어있었다.

여성의 편지에는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며 광교에 살고 있다. 생활비에서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을 들어 5000만원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러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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