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처럼 온몸 씻겨"…日 쟈니스, 연습생 '성착취' 첫 인정·사죄

김다운 2023. 9. 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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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스의 사장인 후지시마 줄리 게이코 사장은 "쟈니스 사무소로서, 개인으로서도 쟈니 기타가와 성가해는 있었다고 인정한다"며 "피해자 여러분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쟈니스의 기타가와에 성착취 의혹에 대한 첫 인정이다.

지난달 말 쟈니스가 설치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에의한재발방지특별팀(이하 특별팀)'은 쟈니 기타가와가 1950년대 이후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성착취를 거듭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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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사장, 사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의 거대 엔터테이먼트 업체 '쟈니스(Johnny's)'가 창업자 겸 전 사장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착취 의혹에 대해 7일 인정하고 사죄했다. 사장을 교체하고 피해자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후지시마 줄리 게이코 쟈니스 사장이 7일 기자회견에서 쟈니 기타가와의 성착취를 인정하고, 사죄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쟈니스의 사장인 후지시마 줄리 게이코 사장은 "쟈니스 사무소로서, 개인으로서도 쟈니 기타가와 성가해는 있었다고 인정한다"며 "피해자 여러분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쟈니스의 기타가와에 성착취 의혹에 대한 첫 인정이다.

후지시마 사장은 9월5일로 사장을 사임했다. 새로운 사장은 쟈니스 소속 탤런드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맡는다.

후지시마 사장은 쟈니 기타가와의 누나인 메리 기타가와의 딸로서, 쟈니 기타가와의 조카다.

쟈니스는 쟈니 기타가와가 1962년 설립한 엔터테이먼트 업체다. 직원수는 190여명으로 레코드 기업 등 1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국민그룹이었던 SMAP, 히카루겐지, 소년대, V6, 아라시 등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들을 양성한 거대 엔터테이먼트 기업이다.

2019년 7월 사망한 쟈니 기타자와의 성착취 문제 파문은 지난 3월 영국 BBC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에서 시작됐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제작진이 만난 아이돌 지망생 하야시(가명)는 15살 때 쟈니스 사무소에서 오디션을 보고 일주일 뒤 쟈니 기타가와의 자택으로 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수많은 소년들이 함께 머무르는, 일명 ‘기숙사’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하야시는 "기타가와가 '가서 목욕을 해라'라고 했다"면서 "기타가와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씻겼다"고 털어놨다. 구강성교도 이어졌다.

1999년 일본의 유명 시사 주간지 '분슌(주간문춘)'도 10대 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힌 J팝 아이돌들을 인터뷰했다.

지난달 말 쟈니스가 설치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에의한재발방지특별팀(이하 특별팀)'은 쟈니 기타가와가 1950년대 이후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성착취를 거듭했다고 인정했다. 피해자가 최소 수백명에 달한다는 복수의 증언도 얻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학생 세대(13~15세)를 중심으로 일부 고등학생을 포함한 자니스 주니어 사춘기 소년에 대해 성가해가 오랜 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명기했다.

지난 7월에는 유엔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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