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북대표단 '체급 조절'…북러 밀착에 거리두기?
[뉴스리뷰]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하는 가운데, 중국의 반응에서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큰 틀에서는 북러와 접촉을 이어가면서도, 일정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인데요.
배경은 무엇인지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웃으며 맞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두 정상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4년 만에 다시 손을 맞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의 입을 통해 북중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던 이 행사에 과거와 비교해 급이 낮은 부총리를 보낼 계획입니다.
군사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러 정상들 사이에 시 주석이 함께 서 있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패트리샤 루이스 /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 박사> "중국은 이중 용도의 기술을 제공했지만 실제로 러시아에 직접적인 무기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중국의 외교 정책과 관련됐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이를 명분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대중국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을 경계하는 것이란 관측입니다.
중국은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행사에도 류궈중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합니다.
이 역시 5년 전과 비교하면 급을 낮춘 것인데, 접촉을 이어가면서도 일정 정도는 거리두기를 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류 부총리가 과학기술 관료 출신의 경제 전문가라는 점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협력 논의를 우선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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