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이방지대, '용산기지' 어제와 오늘 [응답하라 대한뉴스]

2023. 9. 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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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결 앵커>

서울의 한복판, 담장으로 둘러싸인 용산 기지.

백년 넘게 외국 군부대가 자리 잡은 금단의 땅이었는데요.

골프장과 야구장 등 운동 시설을 시작으로 하나 둘 시민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대한뉴스! 용산기지의 어제와 오늘을 마숙종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한뉴스 제181호 (1958년)

"우리나라 정부수립 1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행사의 하나로써 한미 친선 야구대회가 5월 18일부터 4일간 서울 시내 용산에 있는 육군 야구장에서 벌어졌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용산기지 안에 있던 미군 야구장 자리에 아이들의 환호와 함성이 가득합니다.

(용산어린이정원 / 서울시 용산구)

유소년야구 아이리그(i-League)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배트를 휘두르고 전력 질주를 합니다.

넓은 잔디마당에는 아이들 모습이 보이고, 그 너머로 남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시야가 탁 트인 잔디마당 뒤편에 대통령실 청사가 보이는데요. 과거 이곳은 주한미군을 위한 야구장 부지였습니다."

분수 사이를 뛰어다니는 아이들.

1,800㎡ 규모의 넓은 분수정원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입니다.

인터뷰> 이석희 / 서울시 동대문구

"대통령 집무실이 올려다보이는 어린이정원 앞에서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정원도 너무 잘 꾸며 놔서 좋은 것 같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어린이 정원을 나오면 성벽을 연상케 하는 화강암 건축물을 만나는데요.

2005년에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직사각형의 널찍한 열린마당에는 용산공원을 내려다보는 사람들로 늘 붐빕니다.

이 자리는 미 제8군 사령부 골프장이 있던 곳입니다.

대한뉴스 제462호 (1964년)

"미 제8군 사령부 골프장에서는 불우한 우리나라 고아들을 돕기 위한 한·미 자선 골프 시합이 열렸습니다. 이번 시합에서 얻은 수익금의 75%는 서울 홍제동의 희망소년관에 전달된다고 합니다." 

(용산가족공원 / 서울시 용산구)

골프장 부지의 반 정도는 가족공원으로 조성됐습니다.

대한뉴스 제1929호 (1992년)

"서울의 도심인 용산의 이런 녹색의 공간 '이방지대'가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도심 속에 이국적인 모습을 한 이곳은 해방 후 47년간 미군 기지로 사용돼 왔습니다."

잔디, 숲, 연못 등을 원형 그대로 유지한 채 편의시설을 추가한 가족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서민우 / 경기도 의정부시

"잔디밭이 되게 넓어서 아이들과 공놀이도 하고 책도 읽으며 여가시간을 보내기 되게 좋은 곳 같아요."

가족공원 바로 옆 주거 공간은 2020년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하는 붉은색 주택들은 미군 장교들이 거주했던 숙소인데요. 다양한 전시와 휴게공간을 마련해서 일반인에게 개방했습니다."

(미군장교 숙소 5단지 / 서울시 용산구)

미군들이 찍은 옛 용산의 모습, 건물 사이 사이에 잔디 정원, 곳곳에 남아있는 영어 표지판들 미군 장교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송용진 / 경기도 파주시

"국내 주택들과 다르게 새로워서 좋았고요. 놀이터나 실내 도서관, 이런 게 많아 가족들과 함께 오기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돌려받은 부지는 모두 76만 4천 제곱미터로 전체 용산기지의 31% 수준인데요.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가 운동시설을 시작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일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영 / 용산 '열린화랑' 서양 화가

"여기에다 문화와 예술과 음악이 흐르는 그런 공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정부는 2027년까지 모두 반환될 예정인 용산기지 부지에 ‘국가공원’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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