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국제유가…서울 곳곳 휘발유 값 '2000원' 돌파
기름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종로나 용산 같은 서울 중심지역은 휘발유 평균 가격이 벌써 2000원을 넘겼습니다.
이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다시 생겨나고 있는데, 기름값, 어디까지 오를지 이상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기름값이 오르자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가 늘었습니다.
[이현정/경기 성남시 서현동 : 여기가 제일 싸요. 가격 차이가 100~200원 정도 차이가 나니까. 고속도로 타고 들어와서 여기서…]
같은 값에도 채우는 양은 줄었습니다.
[김경호/서울 천호동 : 버릇이 돼서 5만원씩 넣는데 지금 5만원 넣으면 한 칸 정도가 덜 들어가더라고요.]
올해 한 때 리터당 1500원대로 떨어졌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어느새 1750원을 넘었습니다.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에선 리터당 2000원이 넘게 받는 주유소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부인 중구와 종로구 용산구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었습니다.
경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손동균/트럭 기사 :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요. 경유 가격이 많이 오르니까 5000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가득 넣었을 때…]
문제는 앞으로 주유소 기름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최근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을 선언하면서 9일 연속 국제 유가가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벌써 배럴당 90달러를 넘겼습니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3주 뒤에 국내 기름값에 반영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세계 석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어요. 오펙플러스(산유국 모임)는 감산을 이어나가고 있고…골드만삭스는 올해 107달러까지 갈 거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석달만에 다시 3%대로 다시 올랐는데, 이렇게 기름값이 오르면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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