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적’광주FC…훈련시설은 ‘썩은 잔디구장’
[KBS 광주] [앵커]
프로축구 광주FC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올 시즌 1부 리그에 올라선 광주FC는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K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훈련 시설은 프로구단 시설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열악합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른 돌파와 환상적인 발리슛...
지난해 우승팀 울산을 침몰시킨 이 한방으로 광주FC는 K리그1 3위로 올라섰습니다.
울산을 상대로 8년 만에 거둔 승리로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올 시즌 K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는 광주FC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리그 3위까지 순위표를 끌어 올렸습니다.
1부리그 잔류,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선수들은 늘 부상위험을 안고 훈련을 합니다.
열악한 훈련장 시설때문입니다.
[안영규/광주FC 주장 : "훈련장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보니까 훈련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실제 선수단이 원정 경기를 제외하고 훈련하는 경기장입니다.
곰팡이가 핀 것 처럼 천연잔디 곳곳이 파이고 상했습니다.
배수 불량으로 바닥은 검게변했고 악취에 날벌레까지 보입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 "잔디가 거의 죽어서 거의 맨땅 수준이고요. 진흙탕 수준이고... 물이 고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넘어지거나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눈병도 생기고 그러거든요."]
광주축구센터는 2019년 개장 당시부터 배수 불량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광주시 감사에서도 부실공사가 확인됐지만, 반년이 넘도록 보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사업체와의 보상 논의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광호/광주시체육회 월드컵팀장 : "(공사)업체에다가 '우리가 공사를 하고 시에서 구상권을 청구를 할 것인가.', '또 우리 할 것인가' 그 결정이 늦어져 가지고..."]
올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
안팎의 무관심과 열악한 훈련 환경속에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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