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또 만났네…랭킹 1위 알카라스·3위 메드베데프, US오픈 결승 티켓 다툼
지난 7월 열린 윔블던 4강에서 맞대결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결승 티켓을 두고 다시 한 번 승부를 펼친다.
알카라스는 7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12위·독일)를 2시간29분 만에 3-0(6-3 6-2 6-4)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메드베데프가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를 역시 3-0(6-4 6-3 6-4)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의 4강 대진이 성사됐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9일 오전 4시 윔블던 이후 2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재대결한다. 당시에도 4강에서 격돌했는데 결과는 알카라스의 3-0(6-3 6-3 6-3) 완승이었다. 알카라스는 메드베데프를 꺾은 뒤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생애 첫 윔블던 정상에 섰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최근 연승하며 2승1패로 앞선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이후 15년 만에 대회 2연패와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메드베데프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메드베데프는 2019년 처음으로 4강에 오른 후 최근 5년간 4번이나 US오픈 4강에 진출하는 등 US오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2021년에는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정친원(23위·중국)의 돌풍을 2-0(6-1 6-4)으로 잠재우고 4강에 진출했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US오픈부터 5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특히 US오픈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발렌카의 4강 상대는 매디슨 키스(17위·미국)다. 키스는 같은 날 열린 8강전에서 올해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9위·체코)를 2-0(6-1 6-4)으로 제압했다. 사발렌카는 키스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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