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텃밭 필리핀, 한국차에 관세 푼다... 한·필리핀 FTA 공식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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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억1000만명인 필리핀 수출시장 문이 더욱 넓어진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필리핀 FTA에 따라 한국 자동차 기업의 수출경쟁력 증대가 특히 기대된다.
한·필리핀 FTA가 발효되면 기존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와 관세율이 최대 30%인 자동차부품은 최대 5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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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억명 시장서 경쟁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영준 기자】 인구 1억1000만명인 필리핀 수출시장 문이 더욱 넓어진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바나나를 싸게 들여오는 대신 한국은 자동차를 더 팔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필리핀은 인구 1억1000만명, 소비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0%에 이르는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필리핀의 교역은 175억달러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5위 교역국이다.
기존 필리핀은 한·아세안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전체 품목의 89.2%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으나 한·필리핀 FTA가 더해지면서 전체 품목의 96.5%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게 됐다. 한국은 전체 품목 중 94.8%의 관세를 철폐한다.
한·필리핀 FTA에 따라 한국 자동차 기업의 수출경쟁력 증대가 특히 기대된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수입 1위 국가로, 지난해 기준 필리핀 내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일본 82.5%, 미국 7.0%, 중국 6.4%, 한국 2.5% 순으로 일본 브랜드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해 왔다.
한·필리핀 FTA가 발효되면 기존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와 관세율이 최대 30%인 자동차부품은 최대 5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관세율 5%인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해서도 5년간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한·필리핀 FTA는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의 다섯번째 양자 FTA로 아세안 시장의 91%에 달하는 거대한 FTA 네트워크가 완성됨을 의미한다.
한편 정부는 내년 상반기 한·필리핀 FTA 발효를 목표로 국회 비준 동의 등 절차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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