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열자"… 리창 中총리 "적극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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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지면서 한중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윤 대통령이 10개월 만에 만나는 중국측 최고위급 인사다.
한중 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의 관건은 윤 대통령의 의지에 중국이 실제 호응해 오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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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신뢰관계 돈독히 하자"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지면서 한중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윤 대통령이 10개월 만에 만나는 중국측 최고위급 인사다.
동남아시아연합국가(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2인자인 리 총리를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며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고위급에서 조금 더 활발한 한중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 의지를 전달했다. 한국은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의장국이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현재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에 리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관계가 그동안의 규범과 틀을 지켜나간다면 문제 없이 예측 가능한 경제와 투자 활동을 지속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제사회에서 다자간 합의된, 관행으로 굳어진 규칙을 잘 지켜가며 양자 관계를 관리한다면 한중 양국 차원에서 많은 문제를 줄여갈 수 있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양국이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해나가길 기대했다. 리 총리는 "선린우호 원칙을 견지하며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그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공동이익을 증진해나가며 상호 관심사를 배려해 서로의 원숙한 신뢰 관계를 조금 더 돈독히 하자"제안했다.
한중 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의 관건은 윤 대통령의 의지에 중국이 실제 호응해 오느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각종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불편해 할 수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실제 윤 대통령은 중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을 겨냥하거나 중국이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한미일 공조가 그만큼 강화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책임있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의 밀착 행보에 중국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별도 정상회담을 통한 돌파구 모색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성사는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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