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이재명 단식장 방문 소동‥"박영순 징계해야" - "행패 사과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국회에서 벌어진, 한 장면 전해드립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어제 국회 발언 도중 민주당 의원이 자신에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는 식의 막말을 했다며 항의했습니다.
급기야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찾아가 해당 의원을 출당시키라고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오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태 의원은 야당이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은 미루면서도 대북 전단 금지법은 신속하게 통과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이런 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겁니다, 여러분. "
"쓰레기가 나왔어, 쓰레기!"
곧바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발언 주의하세요. 쓰레기? 쓰레기? 발언 주의하세요!" <어디서 손가락질이야?>
태 의원은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분 동안 저를 향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저에게 한 욕설을 그대로 했습니다."
이어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면담을 요구하면서, 야당 지지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딴 데 가서 쇼를 하라고, 왜 여기 와서 쇼를 해.> "아니, 대표님 만나겠다는데 왜 막으세요."
태 의원은 8일째 단식 중인 야당 대표를 찾아간 첫 여당 의원이 됐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이거는 당에서 출당시키고, 그리고 국회의원직 이거 대표님께서 책임지고 이거 박탈시켜야 됩니다, 대표님."
태영호 의원의 기습 방문을 민주당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자기도 살아남을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겠죠. 저래도 못 살아남을 것 같은데? " <못 살아남죠. 저런 사람을 공천하는 국민의힘이 문제죠.>
'공산 전체주의 맹종'이라는 분열적인 발언에 대한 '쓰레기'라는 막말 대응.
내년도 총선 공천을 위한 과잉 행위라는 해석.
이념 전쟁 정국과 총선 정국에 놓여있는 오늘,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부적절한 발언을 한 박영순 의원의 징계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태영호 의원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영순 의원은 "태 의원이 그간 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일삼았다"며 "태 의원이 먼저 사과하면 저 또한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윤치영 / 화면제공 : 델리민주(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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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윤치영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272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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