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인구·자원부국 필리핀과 FTA 체결 서명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필리핀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서명식을 개최했다.
서명식은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필리핀은 인구 1억1000만명에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이 각각 세계 2위, 4위의 핵심 광물 보유국이다. 이번 FTA 체결로 아세안에서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자카르타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인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G20과 같은 다자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에서도 기업의 시장을 넓히기 위한 경제외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신시장 확충과 연대 강화”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체결된 한·필리핀 FTA가 향후 양국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되면 한국은 필리핀에 94.8%의 품목을, 필리핀은 한국에 96.5%의 품목을 개방해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한국의 필리핀 수출과 관련해서는 자동차가 대표적 수혜 품목으로 평가된다.
필리핀은 현재 한국산 자동차에 5%의 관세를 부과하는데, FTA가 발효되면 승용차와 화물차 모두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필리핀과 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한 일본 승용차에는 현재 20%의 관세가 붙는다.
지난해 기준 필리핀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일본이 82.5%로 압도적 1위다.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필리핀 FTA가 발효되면 관세를 물지 않는 한국산 승용차가 일본산 승용차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최 수석은 “그동안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유망 시장과의 FTA를 지속 확대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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