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FTA 정식 서명…국산 자동차 수출 활로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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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7일(현지시각)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 중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이후 한-필리핀 FTA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거쳐 양국의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이날 정식 서명까지 마무리하게 됐다.
한-필리핀 FTA 체결로 기존 5%가 부과되던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가 철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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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타결로 한국산 자동차 관세 철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7일(현지시각)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 중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양국은 2019년 FTA 추진 의사를 확인한 이후 2년여 만인 지난 2021년 10월 양허수준 중심으로 FTA 타결을 선언했다. 이후 관세 철폐 및 인하에 대한 상세 일정, 농산물 세이프가드 이행 절차, 상품위원회 운영에 관한 규정 등에 대한 집중 협상에 나섰다. 그 결과 작년 6월 FTA의 모든 내용에 대해 최종 타결을 이뤘다. 이후 한-필리핀 FTA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거쳐 양국의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이날 정식 서명까지 마무리하게 됐다.
한-필리핀 FTA 체결로 가장 수혜를 볼 국내 산업 분야로는 자동차가 거론된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수입 1위 국가다. 브랜드 국가 별 시장 점율율은 일본 82.5%, 미국 7.0%, 중국 6.4%, 한국 2.5% 순으로 일본 브랜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필리핀과 체결한 경제동반자협정(EPA)을 통해 승용차(관세율 20%)를 제외한 화물차 등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가 0%로 낮춰진 상태다.
한-필리핀 FTA 체결로 기존 5%가 부과되던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가 철폐된다. 관세율이 3~30%대인 자동차 부품도 최대 5년 이내 관세가 철폐된다. 필리핀의 경제성장과 함께 향후 시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관세도 5년 이내 철폐될 예정이다.
필리핀의 관심 품목인 바나나는 현재 30%의 관세를 5년 내 관세 철폐로 개방하기로 했다. 국민 입장에선 고품질의 필리핀 바나나를 지금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수입이 과도하게 늘어 국산 과일농가가 피해가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연도별 기준 물량을 초과하면 관세를 다시 부과할 수 있는 ‘세이프가드’ 조항도 구비했다.
이번 서명으로 우리나라는 전세계 59개국과 22건의 FTA를 체결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그간 한-아세안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아세안 국가 모두가 참여하는 다자간 FTA와 함께, 아세안의 주요 개별 교역 상대국과 FTA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더해 이번 필리핀과 FTA 체결을 통해 아세안 국가 중 다섯 국가와 FTA 관계를 맺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필리핀 FTA 내 경제기술협력 협정문을 도입하고 세부 사항을 규정한 이행약정을 별도로 마련하여 백신·기후변화·문화 등 분야를 포함하여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면서 “헬스케어, 희소금속 가공, 혁신 생태계, 문화 산업, 영화, 전자상거래, 지식재산권 등 유망 전략 분야에서 호혜쩍 협력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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