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지만 변별력 충분…수능 대비 어떻게?
[EBS 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치러졌습니다.
공교육과정을 벗어나거나 지나치게 난해한 이른바 킬러문항은 확실히 빠졌지만 변별력은 갖췄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킬러문항 배제 방침 밝힌 뒤
첫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지문 익숙하지만 풀이 까다로워"
EBS 체감연계율↑…'변별력 확보'
앞으로 남은 수능과 입시 준비 어떻게?
-------
서현아 앵커
수능 시험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 가채점 결과 분석을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EBS 대표강사 정제원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풀이가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아주 많습니다.
EBS가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분석했더니 모든 과목에서 변별력이 상당히 있었던 걸로 파악이 됐는데요.
세부적인 가채점 결과 어땠습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그러니까 먼저 부모가 나오기 전에 여러가지 시중에 항간에 도는 소문들은 킬러문항은 없어질 것이다 고로 문제가 쉬울 것이다.
이렇게 얘기가 많이 돌았는데 사실 처음부터 교육부에서 발표한 것은 킬러문항은 없애되 변별은 유지하겠다.
그러면 그 변별을 유지하겠다는 말은 사실은 좀 까다로운 문제는 여전히 출제가 된다 이런 의미로 진행이 됐던 거거든요.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쉬울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했기 때문에 아마 체감 난이도는 조금 더 더 깊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면 가채점 분포를 분석했을 때 지난해 수능 시험이라든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어떤 달라진 특징이 있을까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그러니까 일단 국어가 가장 잘 드러났는데요.
국어 같은 경우에 보통 제시문 즉 특히 국어와 영어가 제시문이 먼저 나오고 거기에 해당하는 문제를 푸는 방식인데 그동안에 소위 킬러문항이라고 하는 문제들을 보면 과학이라든가 철학이라든가 경제라든가 사실 일반인들도 관심이 없으면 잘 보지 않는 그런 좀 까다로운 내용들이 제시문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제시문들을 좀 빼서 학생들이 제시문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는 시간도 절약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 반면에 대신 선택지, 그러니까 답을 고를 때는 여전히 사고력을 많이 요하는 이런 문제가 출제됨으로써 피부로는 학생들이 이 문제 풀 만하네 하다가도 좀 어렵게 느껴지고 하는 이런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했을 거고요.
이게 지난 수능과 6모하고 크게 다른 점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탐구 같은 경우에는 어떤 경향성이라기보다는 출제의 어떤 그 과정에서 어떤 논의에 따라서 문제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쉬워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탐구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렇게 할 말은 없지만 국어와 영어 같은 경우는 확실히 제시문 분석은 쉽고 정답 찾기는 어려웠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가채점 결과에도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거죠.
그리고 또 수험생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땠습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선택과목에 대한 유불리라고 흔히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일단 교육 현장에서 지켜보면 선택과목 때문에 유불리가 나타나기보다는 선택을 하는 학생들의 학업의 정도가 다르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아무래도 화법과 작문하고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들보다 학업 역량이 떨어지는 경우를 좀 더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수능에서 차이가 나게끔 이렇게 나타난 건데 지금까지 봤을 때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서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과 동일한 노력, 이런 동일한 노력이나 동일한 어떤 수고를 기준으로 봤을 때 더 불리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 어느 정도는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서 공부의 난이도에 따라서 잘 조정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주 중요한 시험이 하나 끝난 건데 중요한 건 사실 이제부터죠.
이 평가 결과 어떻게 활용해야 합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우선 여러 가지로 나눠서 분석해 볼 수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를 저는 좀 꼽습니다.
첫 번째로는 자신의 약점을 찾는 시험이라는 거죠.
앞에 이제 수능이 아니라 모의수능 평가 모의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모의를 한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연습을 한다는 거거든요.
이 연습 과정에서 실전에 틀릴 만한 것을 미리 연습 과정에서 찾아서 그 약점을 보완하는 시험입니다.
9월 모의고사가 바로 그런 시험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건데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모의고사를 보고 난 다음에 등급이 떨어졌네 점수가 떨어졌네 등급이 올랐네 이걸 가지고 오히려 이 모의고사를 잘못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약점을 분석하고 파악해서 남은 70일 동안 보완하는 시험으로서 모의고사를 활용했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 모의고사가 갖고 있는 사인이죠.
앞으로 실제 수능은 어떻게 출제될 것인가라고 하는 그 사인이 있으니까 그런 사인들을 잘 보셔서 킬러문항은 적대 고난이도 문항이 여전히 유지된다.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셨으면 좋겠고 그리고 다음 주부터 수시 원서 접수를 합니다.
그래서 수시 같은 경우에 합격을 하면 정시의 지원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시에서 정시에서 갈 수 있는 예상되는 대학을 먼저 찾는 것이 우선순위인데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그리고 더 앞에 있던 6월 모의고사 두번의 시험들을 잘 분석해서 내가 수능에 가면 어느 정도 적응력을 보일지 이번 9월 모의고사가 수능이었다면 나는 어느 정도 대학에 갔을지 이런 것들을 예상해서 다음 주에 수시 원서 쓸 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현아 앵커
또 많은 학생들이 수시 모집에 관심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수능 대비 안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해야 하는데 70일 정도 남은 시간 효율적으로 보내려면 공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다른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이런 거는 이제 결국 축구에서 이기려면 골 넣고 골 안 먹으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 어떤 평범한 얘기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70일은 사실은 모레도 할 수 있는 시간이고 또 수능에 한 과목 배점되는 점수가 작게는 2점부터 크게는 4점짜리로 구성이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4점짜리를 한두 개를 더 맞추면 사실은 큰 폭으로 점수가 상승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수능입니다.
따라서 남은 70여 일 동안에 자신의 약점을 잘 찾고 그다음에 이렇게 점수를 어디서 올릴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고 계속 반복되는 얘기지만 이번 수능에서처럼 제시문은 접근하기 쉽지만 선택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에 대한 연습들 이런 사인이 분명히 나왔으니까 이런 연습들을 충실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리고 EBS 체감연계도가 좀 높아진 면이 있는데 교재를 조금 더 잘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그러니까 이제 학생들에게 어려운 제시문을 줄 수도 있죠.
그런데 이 어려운 제시문이 교과서 바깥이 아니라 우리 EBS를 통해서 익숙한 제시문을 주겠다는 사인을 하나 또 보낸 거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EBS 제시문을 많이 보셔야 되겠고 또 그냥 단순하게 똑같이 나온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 제시문을 해석하는 방식을 터득해서선택지를 고르는데, 정답을 고르는데 연습을 좀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리고 이번 모의평가 응시생 보면 졸업생 비율이 거의 역대 최대 수준으로 높았습니다.
실제 입시에서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은 변수가 좀 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난이도 문항이라고 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최상위권들에게는 좀 수월한 문항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전년도에 내가 킬러문항 하나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학을 못 갔어.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아마 이번 9월 모의고사를 보고 좀 흔들릴 수 있는, 그런 친구들 소위 말하는 반수생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이번 9월 모의고사 접수도 졸업생이 많이 하긴 했지만 실제 수능에 가면 더 많이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은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래도 이번 모의평가의 가장 큰 의미는 공교육과정을 제대로 그리고 탄탄하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얼마든지 희망을 가져도 된다.
이런 메시지를 준 부분이라고 봅니다.
이 수험생들 남은 기간 최선 다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