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신한동해오픈 공동 4위, 최하위 박찬호 "만루홈런 맞은 기분"... LIV 출신 푸이그 1위 [KPGA]

인천=안호근 기자 2023. 9. 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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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옥태훈이 7일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옥태훈(25·금강주택)이 아시아의 쟁쟁한 골퍼들이 집결한 신한동해오픈에서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조짐을 보였다.

옥태훈은 7일 인천 중구 클럽72GC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1라운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옥태훈은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선두 다비드 푸이그(스페인),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앤서니 퀘일(호주)과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에 이어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일본프로골프(JGTO),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한 빅이벤트다. 우승 상금은 무려 2억 5200만 원에 달한다.

아이언샷을 날리는 옥태훈.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옥태훈은 코리안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지만 지난해 8월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기분 좋게 시작하며 큰 무대 체질임을 증명했다.

경기 후 옥태훈은 "KPGA 군산CC 오픈에 이어 지난주 'LX 챔피언십'에서도 경기력이 좋았다"며 "이번 대회 전까지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 퍼트 연습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퍼트 라인을 파악하는 데 조금 실수가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규모에 비해 잔디 관리가 부실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옥태훈은 "1개월 반 전쯤 연습라운드를 했다. 현재 대회 코스에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고 있지만 핀 포지션도 까다롭고 그린도 딱딱해 난도가 높은 것 같다"며 "아웃 코스에서 버디를 최대한 많이 잡아야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목표로는 "최근 매 대회 감이 좋다. 샷과 퍼트 모두 나쁘지 않다. 그래서 주변에 '기대해줘'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사실 이번주는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인 만큼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고 섬세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1라운드 선두에 오른 다비드 푸이그.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이달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조우영도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아마추어 자격을 유지하며 대회에 나서고 있는 조우영은 올 시즌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최근 컷 탈락의 아픔을 겪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심지어 컨디션 문제까지 발생했다. 경기 후 만난 조우영은 "컨디션(등 부상)이 좋지 않아 훈련보다 치료에 매진했다"며 "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와 무리하게 점수를 내기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는 자세로 임했다. 생각보다 잘 풀린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에 오른 푸이그는 지난해 9월 프로로 전향한 선수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에서 데뷔한 선수다.

올 시즌 JGTO에서 평균 325.1야드를 날리고 있는 일본 대표 장타자 가와모토 리키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 장타 1위 정찬민(324.6야드)은 1오버파 73타, 공동 109위로 다소 주춤했다.

김성현.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지난주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4언더파 68타, 공동 14위에 올라 향후 선전을 기대케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성현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94위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고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이재경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109위에 그쳤다.

출전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한 차례 잡았지만 15번 홀(파4)에서 5타를 잃는 등 부진하며 15오버파 87타로 최하위인 138위에 머물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124승)을 보유한 야구계의 전설인 그는 지난해 우리금융챔피언십, SK텔레콤오픈에도 출전해 모두 컷 탈락했다.

그는 "부진한 홀에선 마치 만루홈런을 맞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내일은 한 자릿수 오버파가 목표"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찬호가 퍼트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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