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작 수사 포문 연 검찰, 풀리지 않는 의문은?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입을 굳게 닫아온 김만배 씨가 적극해명하고 나섰고 뉴스타파도 녹취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그래도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법조팀 나세웅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나 기자, 인터뷰 직후에 언론인과 취재원 사이에 거액의 돈 거래 있었습니다.
해명이 필요합니다.
◀ 기자 ▶
네, 신학림, 김만배, 두 사람은 책값이라고 말하고는 있습니다.
한 권당 5천만 원, 세 권에 1억 5천만 원, 여기에 부가세를 더해 1억 6천5백만 원이라는 건데 상식과 동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거래 시점도 취재 직후였던 데다 책 계약 날짜를 6개월 앞으로 조작했다는데 검찰 지적도 해명을 못 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김만배 씨가 퇴직금 50억 원, 책값 1억 6천만 원처럼 허황된 명분을 만들어서 주변에 돈을 준다고도 지적합니다.
다만, 신 전 위원은 단 10부밖에 인쇄하지 않은 책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수천만 원에 판 적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흔치는 않은 일인데요.
경찰은 대선 개입 여론조작이라고까지 의혹을 더 키우고 있는데 이 주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선거 농단'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유력 언론인을 거액으로 매수해 대선 전 민의를 왜곡하려고 시도하며 선거를 농단했다"는 겁니다.
보도의 배후를 밝히겠다고도 수차례 말했는데, '배후'가 무슨 의미냐, 기자들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거대한 선거 농단 의혹도 아직은 채워야 할 빈칸이 많습니다.
15년에서 20년 만에 수소문해서 만난 두 사람이, 치밀한 시나리오를 짜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연기했다, 설득력이 높진 않은 듯합니다.
더구나 두 사람의 대화는 대선 6개월 전, 대선주자도 미정인 상태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실상 외부인인 신학림 전 전문위원이 뉴스타파 보도를 결정할 수 없었다는 점도 의문입니다.
◀ 앵커 ▶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장동 대출 수사가 무마됐다."
그 대화 내용은 어떻습니까?
지금 무마 의혹은 말끔하게 정리가 된 겁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은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 '봐줄 일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그 설명도 의문은 남습니다.
당시 1억 원 뒷돈을 받은 건축사 임원까지 모두 70여 명을 기소했는데, 대장동에 1천억 원대 자금을 끌어온 알선업자 조우형 씨는 처벌을 피했습니다.
더구나 4년 뒤 10억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따로 구속기소돼, 유죄도 확정됐습니다.
김만배 씨는 조 씨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사로 소개했고, 박 전 특검이 윤석열 대통령 등 수사팀과 관계가 각별하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 앵커 ▶
나세웅 기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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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269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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