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연속 5이닝 강판' 이유 있다, QS가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
류현진 5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 패전
야구 시즌을 치르면서 성적만으로 강팀과 약팀을 단정할 순 없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43승 97패·승률 0.307)로 최약체로 불린다. 반면 토론토는 77승 63패(승률 0.550)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그러나 '현재 토론토'를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야수 보 비셋과 맷 채프먼, 포수 대니 잰슨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있다. 가장 약한 멤버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더욱이 이제 남은 시즌이 23경기밖에 되지 않은 터라 1승 1승이 너무나도 소중한 시기다. 그런 점에서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선발 투수를 오래 던지게 하지 않고 불펜을 가동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류현진(36·토론토)이 5경기 연속 5이닝(모두 2자책점 이하)만 던지고 강판해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놓친 점을 아쉬워하는 국내 팬들도 있겠지만, 이러한 팀 사정도 감안을 해야 한다. 더욱이 류현진은 무리를 할 경우 자칫 다음 등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QS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는 충분히 제 몫을 다 해준 것이다. 다만 이날은 류현진에 이어 6회에 나온 트레버 리차즈가 곧바로 3점을 내줬는데, 좀더 강력한 불펜 투수를 올렸으면 어땠을까도 싶다.
오히려 4회 선두 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2루타를 맞은 공이 '옥에 티'였다. 78마일(약 126㎞)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들어갔다. 좀더 아래로 떨어지든가, 바깥쪽으로 빠졌어야 한다. 그렇게 찬스를 만들어준 탓에 2실점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류현진은 그동안 경기 초반인 1~3회에는 속구 최고 시속이 88~89마일(142~143㎞) 정도에 머물렀는데, 이날은 1회부터 루커를 삼진으로 잡을 때 91마일의 스피드가 찍혔다. 복귀 후 경기를 치를수록 공을 채는 것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5회 에스테우리 루이스에게 3루 도루를 내준 것은 하이네만이 류현진에게 공을 너무 느슨하게 던졌기 때문이다. 아메리칸리그 도루 1위(58개)인 루이스가 그런 틈을 놓칠 리가 없다. 류현진뿐 아니라 다음 투수 리차즈도 첫 세 타자에게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 단 2개의 구종만을 던지다 안타-안타-홈런을 얻어맞았다. 단순하게 '투 피치'로만 볼 배합을 하니 상대 타자들도 눈치를 채지 않겠는가.
토론토 벤치는 또다른 백업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하이네만을 선발로 내보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시즌 막판 1승이 중요한 때에는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출전을 시킬 필요도 있다. 그렇게 여유를 부릴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인식 KBO 총재 어드바이저·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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