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12일 ‘평화와 통합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브란트·만델라’ 국제학술회의
21세기 인류에게 모범적 해법 제시해 줄 것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소장 박명림)는 오는 12일 ‘평화와 통합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브란트·만델라’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는 넬슨 만델라 재단 대표와 빌리 브란트 재단 소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7일 “오늘날 인류는 갈등, 분열, 불평등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는 평화와 통합의 정치를 일생 동안 실천한 20세기의 세계적인 지도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담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정한 객관적·학문적 논의를 통해 김대중-빌리 브란트-넬슨 만델라의 통합과 연합, 화해와 평화의 정치와 사상과 실천의 보편적 지평에 대해 분석해 보려고 한다”며 “이들이 추구한 보편적 가치와 유산은 21세기 인류에게 모범적인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빌리 브란트 총리는 1969년 ‘접근을 통한 변화(Wandel durch Annaehrung)’이라는 기치 아래 동방정책을 추진했고 이후 20년 동안 동서독 간 지속적인 교류 협력 과정을 거쳐 통일을 이뤘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와 투쟁한 인권 운동가로 1994년 남아공 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평생에 걸친 민주화 투쟁과 남북 화해 정책을 꾸준히 편친 김 전 대통령의 삶과도 닮아있다. 빌리 브란트 전 총리(1971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1993년) 김 전 대통령(2000년)는 모두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번 회의는 박명림 소장의 개회사를 시작되며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축사를 맡는다. 정치철학과 정치이론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존 던 케임브리지대학 명예교수가 ‘평화와 정치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던 교수는 김 전 대통령 생전 당시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 직접 대담한 인연이 있다.
학술회의 세션에서는 김대중, 빌리 브란트, 넬슨 만델라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심층 논의한다. 넬슨 만델라 재단의 베른 해리스 대표와 라지아 살레 실장, 빌리 브란트 연구의 권위자인 베르너 페니히 전 베를린자유대 교수와 볼프람 호펜슈테트 빌리 브란트 재단 소장,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와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다.
학술 발표 이후 진행되는 만찬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김동규의 특별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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