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정류장서 여성에 전기충격기 댄 40대 구속
【 앵커멘트 】 버스정류장에서 4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전기충격기를 갖다 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그냥 호기심에 해봤다고 하네요. 강한 전압을 쓰는 만큼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었는데, 피해 여성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점심때가 지나 오가는 시민이 뜸한 시간.
흰색 옷을 입은 50대 여성이 버스정류장에 들어섭니다.
이어 배낭을 멘 40대 남성이 여성을 뒤따라가 정류장 앞을 맴돕니다.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여성에게 갖다댑니다.
순간 놀라서 일어나는 여성.
남성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유유히 걸어서 현장을 벗어납니다.
손에 들고 있던 건 전기충격기였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여성이 몸을 피하면서 다행히 쓰러지거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목 부위가 발갛게 달아오르는 상처가 났습니다.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류장 주변에서 가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람이 (전기)충격기를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그랬대요. 일상적으로 아는 전기충격기만큼 기절하고 쓰러지고 그런 건 아닙니다."
전기 충격기를 개인이 소지하려면 경찰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붙잡힌 남성은 지난 8월 말쯤 호신용으로 허가받아 구매했습니다.
경찰은 특수상해와 총포·도검·화약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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