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중회담서 “북한이 한중 관계에 걸림돌 안 되게 해야”

조태흠 2023. 9.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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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중 회담에서 "북한이 한중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협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작년 11월 발리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가진 뒤 앞으로 고위급에서 좀 더 활발한 한중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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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중 회담에서 “북한이 한중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협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의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거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7일) 아세안(ASEAN, 동남아 국가 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50여 분 동안 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핵은 우리에게는 실존의 문제”라며 “북핵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일 협력 체계는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오늘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유엔 회원국,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리창 총리는 이에 시종일관 경청하면서 검토했다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길게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중은 공히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질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그 전제가 되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다자 간에 합의된, 관행으로 굳어진 규칙들을 잘 지켜가며 양자 관계를 관리한다면, 한국 양국 차원의 많은 문제를 줄여갈 수 있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른 시간 내에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자는 요청도 전달했습니다.

이에 리창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말 이후 4년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작년 11월 발리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가진 뒤 앞으로 고위급에서 좀 더 활발한 한중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리창 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안부를 윤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먼 친척보다도 가까운 이웃이 협력하고 잘 지낸다면 훨씬 소중하고 가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 차장은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한중 관계는 문제가 존재할지라도 빈번하게 만나서 교류하고 대화하며 풀어갈 수 있다는 점이 우리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리창 총리도 전적으로 호응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한중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 문제는 따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대통령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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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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