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육성 전문 공개‥"기사 나가면 큰일 나" 3차례 입단속
[뉴스데스크]
◀ 앵커 ▶
작년 대선 직전 김 씨의 육성을 보도했던 '뉴스타파'도 허위 보도가 아니라며 당시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뉴스타파 주장대로 "기사 나가면 안 된다"고 김 씨가 입단속을 하는 등 사전에 기획된 인터뷰가 아닌 듯한 정황도 담겨 있었습니다.
반면 뉴스타파가 두 사람의 원 대화를 중간에 생략하고 편집하면서 윤석열 당시 중수과장의 역할을 부각시킨 듯한 대목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대검 중수부 수사팀이 무마했다는, 대장동 대출에 대한 수사 자체가 없었다며, 내용은 분명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뉴스타파가 공개한 신학림 전 전문위원과 김만배 씨의 만남 녹취록은 모두 33쪽, 녹음 파일은 72분 분량이었습니다.
경기도 성남 판교의 한 카페의 만남에서, 신 전 의원은 김 씨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설명합니다.
[김만배-신학림] <내가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알아?> "어떻게? 부고?" <부고 보고 내가 알았어.>
김 씨가 기획한 인터뷰가 아니라, 신 전 위원이 김 씨를 수소문한 정황이 담긴 겁니다.
김 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에 대해 말할 때 등 모두 세 차례 입단속을 합니다.
[김만배] "이거 기사 나가면 나도 큰일 나. 그런데 이 얘기는 누구한테도 안 하는 거야. 아니 죽을 때까지 하지 말아야지, 응?"
다만, 뉴스타파가 김만배 씨 발언을 일부 중략해 편집하면서, 박영수-윤석열 두 사람 역할을 부각시킨 듯한 대목도 있었습니다
[김만배-신학림] "윤석열을 데리고 있던 애지." <아니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통했지. 그냥 봐줬지."
실제 녹취에선 "통했지"와 "그냥 봐줬지" 사이에 대화가 더 있었고, "그냥 봐줬지" 의 주어는 윤석열 중수과장의 부하 검사였습니다.
[김만배] "박XX를 만났는데, 박XX가 얽어 넣지 않고 그냥 봐줬지."
뉴스타파 측은 "사적인 대화가 이어져 매끄럽게 편집한 것"이라며 "중수부 라인이 사건을 봐줬다는 김만배 씨 발언 취지와 어긋나지 않는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두 사람이 화장실로 옮겨 나눈 대화도 녹음됐다며, CCTV가 있는 커피숍에서 선거 공작을 모의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검사 10여 명을 투입한 특별수사팀을 꾸려 뉴스타파 보도 경위까지 확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은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허위 발언인 걸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신 전 위원 책을 높이 평가했다고 주장하지만, 책 3권은 화천대유 사무실에 수년째 방치됐다고도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 / 영상제공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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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류다예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269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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