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달러+α 확보” 다저스, 못 말리는 오타니 사랑…2024년 이도류 못하면 좀 어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5억달러가 넘는 연봉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확신한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로 ‘투수 시즌아웃’을 선언하면서 2023-2024 FA 시장에서 몸값이 깎일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일제히 나왔다. 실제 오타니의 영입전은 최소 5억달러가 출발점이고, 6~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 후 6~7억달러 얘기는 쏙 들어갔다.
그런데 이후 상황이 좀 바뀌었다. 오타니 에이전시가 팔꿈치 수술이 불가피한 건 맞지만, 2018년에 수술을 받은 부위와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토미 존 수술은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오타니가 이번 부상으로 이도류를 포기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어쨌든 2024년에는 투수로 못 돌아올 게 거의 확실하다. 결국 가장 궁금한 건 LA 다저스의 스탠스다. 다른 서부 구단들이 줄줄이 거론되지만, 결국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다저스의 오타니 사랑은 남다르다. 2017-2018 미일포스팅 참가는 물론이고,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하기 전 고교 시절부터 지켜보면서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준비했다는 일화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러니 올 가을에는, 다저스가 제대로 벼르고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팬사이디드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팔꿈치를 다쳤음에도 다저스의 오타니 사랑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다저스가 오랫동안 탐낸 오타니의 겨울이 될 것이다. 오타니에게 5억달러가 넘는 연봉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2025년에 다시 이도류를 할 것이라고 내다본 상태다. 팬사이디드는 “오타니는 틀림없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이고, 2025년에 투수로도 복귀할 것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그리고 전 조직이 오타니를 향한 전방위적 추격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단, 팬사이드는 오타니가 2024시즌에 투수로 못 뛸 게 확실하기 때문에 다저스가 추가로 선발진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꼭 오타니 변수가 아니더라도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가정 폭력 이슈의 훌리오 유리아스와 더 이상 함께 가기 어려운 형국이고, 클레이튼 커쇼도 또 FA가 된다. 더구나 올 겨울 FA 시장에 수준급 선발투수가 적지 않다. 어쨌든 올 겨울의 주인공이 오타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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