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사적인 대화였을 뿐‥1억 6천만 원은 책값 맞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새벽 구속기한이 다해 석방된 김만배 씨가 자신의 발언이 담긴 작년 3월 뉴스타파의 인터뷰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씨는 당시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대화를 녹음하는 줄도 몰랐고, 보도가 나간 사실도 사후에 알았다면서 대선에 영향을 주려고 사전에 기획된, 조작된 인터뷰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자신의 발언 내용이 사실인지 등 제기된 의문들을 명쾌하게 해소하진 못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구속기한이 끝나면서 6개월 만에 김만배 씨가 석방됐습니다.
간단한 소회만 밝히고 도망치듯 귀가했던 1차 석방 때와 달리, 10분 넘게 사실상 심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021년 9월 인터뷰에 대해 대장동 사건으로 정신이 없을 때, 선배 기자인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연락해 와, 위로를 얻으려고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15년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 오고 만났습니다.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고… 그거는 신학림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3월 대선 직전 보도를 청탁해 선거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구치소 내의 관계자한테 그런 내용이 보도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신 전 위원에게 건넨 1억 6천만 원도, 책값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그 분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만남과 보도 경위, 자금의 명목 등 쟁점에서 신학림 전 위원과 같은 주장을 펼친 겁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취지의 뉴스타파 속 발언은 모호하게 뒤집었습니다.
[김만배 (지난 3월, 뉴스타파)] "윤석열이가 '네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OOO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오늘)]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책 판매 계약일을 인터뷰 6개월 전으로 조작했다는 검찰 지적도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저는 이제 그 당시에 그 날짜 그 부분은 정확하게 저기…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와 인터뷰한 당사자인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곧 김만배 씨의 소환조사,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최경순, 정인학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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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269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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