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통신업계, 안주하다 빅테크에 주도권 뺏겨” 반성

이진경 2023. 9. 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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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사진) KT 대표는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가능한 잠재력과 성장 기반, 에너지를 축적하고 쌓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통신뿐 아니라 IT를 결합한 변화와 혁신을 방향으로 제시한 것이다.

통신 분야 과제에 대해 김 대표는 "통신도 IT와 섞이면 역량이 배가될 것"이라며 "20배 빠르다는 5G가 나오면서 이전과 다른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획기적인 서비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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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
“CT·IT 통합 ICT역량 키울 것
변하지 않으면 강제 혁신 당해
인프라 아닌 새 서비스로 승부”
통신비 인하엔 “대화 통해 해결”

“IT(정보기술) 역량을 CT(통신기술)와 통합해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키우겠다.” 

김영섭(사진) KT 대표는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가능한 잠재력과 성장 기반, 에너지를 축적하고 쌓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통신뿐 아니라 IT를 결합한 변화와 혁신을 방향으로 제시한 것이다.
모바일360콘퍼런스 기조연설 김영섭 KT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KT 제공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도 통신의 혁신을 언급했다. 그는 “통신업계가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에 안주한 사이 빅테크 기업들이 혁신 서비스로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반성했다. 이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 혁신’을 당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영역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변화를 위해 인재가 중요하다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인사를) 여러 문제를 걷어내고 KT가 마음을 합쳐 출발하는 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 분야 과제에 대해 김 대표는 “통신도 IT와 섞이면 역량이 배가될 것”이라며 “20배 빠르다는 5G가 나오면서 이전과 다른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획기적인 서비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통신사는 고객과 회사, 주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고민하고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정책은 정부가 말하기 전에 먼저 만들어 진행하는 쪽으로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단기적인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집중하기보다 차곡차곡 근본적으로 성장 에너지와 기반을 쌓겠다”며 “‘하루하루는 모르지만 일년, 이년 지나고 보면 그동안 바른길을 걸어왔구나’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주주, 고객도 우리 편을 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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