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치킨업체의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치킨 소비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소비를 많이 하는 상위 10%가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KB국민카드가 7일 신용 및 체크카드 회원의 치킨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치킨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1.0% 늘었다.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배달비 포함 3만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치킨 매출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경기 남양주의 한 치킨집 모습.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치킨 소비 데이터를 보면 매출 상위 10% 소비자가 전체 이용금액의 41.5%, 전체 이용 건수의 36.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간 34회(월평균 약 3회) 치킨을 소비했으며 3번 중 2번꼴로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94만원(월평균 8만원)을 치킨에 소비했다. 전체 평균으로 보면 1년에 9회, 약 23만원을 치킨에 소비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6.5%), 40대(25.7%), 30대(24.7%) 순으로 치킨을 많이 소비했다. 60대 이상이 6.9%로 치킨 소비가 가장 적었다. 특히 30대는 전체 치킨 소비의 61.2%를 배달앱을 통해 했다. 60세 이상은 치킨 매장 이용률이 90.5%에 달했다. 치킨이 가장 많이 팔린 시간은 오후 6~7시(전체 매출의 15%)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