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 빼먹기' 퍼뜨리는 중국…100만 원 내고 124만 원 타갔다

2023. 9. 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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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 귀찮고 복잡해서 실손보험 청구조차 하지 않은 액수가 3천억 원이 넘는다는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거꾸로 중국에서는 '한국 실손보험 빼먹는 법'이 공유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100만 원을 내고 124만 원을 타가는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손실은 보험료만 꼬박꼬박 내고 보험금 탈 일은 없는 내국인들이 감당해야 하겠죠.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보험 꿀팁'을 전수해주겠다며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현장음) "이 선생님은 괜히 보험금 내지 않아요. 열심히 연구해서 알아낸 회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한국 보험에 대해 본전을 뽑는 방법을 소개하는 이른바 '양털 뽑기'에 대한 후기와 영상이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중국인은 치료비로 190만 원을 내고 여러 보험사에서 총 700만 원을 타냈다는 후기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소문이 번지면서 중국인 국내 보험 가입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3개 보험사의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실손보험 가입건수는 20만 7천 건으로 이 중 70% 가량인 14만 6천여 건이 중국 국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중에 타 국적대비 중국 국적 가입 건 비중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 거주하시는 중국 국적 분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는 손해율입니다.

지난해 중국인 국적 가입건의 위험손해율은 117.7%로, 그외 외국인 가입건 손해율을 크게 웃돕니다.

특정 보험사에서는 무려 124%의 손해율이 나타났는데, 100만 원을 내고 124만 원을 타갔다는 뜻입니다.

느슨한 가입요건을 손질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강수연

#MBN #중국 #실손보험 #손해율 #박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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