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국 2인자 리창과 한중 회담…러 재차 압박

2023. 9. 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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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머무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리창 중국 총리와 예정에 없던 한중 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재차 촉구했고, 앞서 다자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과의 무기 거래 등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 대통령이 중국 2인자 리창 총리와 별도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10달 만에 열린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의 한중 회담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 이후 첫 한중 회담인 만큼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중 관계가 여전히 껄끄러운 가운데 한미일 협력에 대해 중국과 대화 창구를 마련한 것 자체가 외교력을 발휘한 성과라는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아세안 회원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시 한번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북한과의 무기 거래 논의에 대해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국제법 원칙입니다."

또, 북핵은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들을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며 자금줄 차단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윤 대통령은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가 확립돼야 한다며 남중국해 문제도 거론했는데, 원칙에 입각한 가치 외교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자카르타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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