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위험 있는 비만약…심하면 정신질환·심장마비도
[앵커]
일명 '나비약'이라고도 불리는 펜터민은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이지만 원래 비만치료제입니다.
하지만 잘못 쓰면 정신질환까지 불러올 수 있는데요.
펜터민뿐 아니라 여러 다이어트약들도 남용시 위험성이 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SNS에서 다이어트약으로 이름을 알린 펜터민, 검색만 해봐도 판매 글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접근이 쉬워 10대들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연구 결과 국내에서 처방되는 비만치료제 중 부작용 사례 보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보고된 1만 3,700여건의 비만치료제 사용 후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4,168건 중 펜타민이 1,38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위장관 장애, 중추·말초 신경계 장애뿐 아니라, 남용할 경우 심각한 정신 장애까지 생겼습니다.
<최여진 / 경희대 약대 약물치료·약물감시 연구팀 교수> "약간 과하게 업됐을 때 배고픔이 억제되는 느낌인 것처럼 일시적으로 식욕을 억제를 해서 살을 빼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남용시) 과하게 유도를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위험이 굉장히 높은 약물로 알려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남용시 부작용이 심각한 약물은 펜터민만이 아닙니다.
위장에서 음식의 흡수를 줄여주는 에페드린의 경우, 최근 불법 다이어트약으로 판매됐는데, 잘못 복용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생명과 직결되는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현 / 분당 밝은미소약국 약국장> "약으로 체중을 감량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좀 위험한 방법이다…식이요법을 병행함으로써 조금 더 건전하고 건강하게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문가들은 약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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