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돌리네 습지 일대, ‘람사르 습지도시’ 후보지 선정
경북 문경시 산북면에 있는 ‘돌리네 습지’가 람사르 습지 도시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환경부가 공모한 ‘제3차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에 문경 돌리네 습지 일대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람사르 습지 도시는 습지 보전과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이다. 지난 1971년 세계 각국이 이란 람사르에 모여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를 보전하자는 협약(람사르 협약)을 맺은 데서 비롯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문경 돌리네 습지 일대는 총 14만9435평(0.494㎢)으로, 수달과 담비 등 멸종위기종 9종을 포함해 총 932종의 야생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엔 환경부에서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문경 돌리네 습지 일대는 오는 2025년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 도시 최종 인증을 받을 전망이다. 람사르 습지 도시로 선정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 고유의 인증 상표를 활용할 수 있고 습지 보전과 생태관광 기반 시설 조성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17국 43곳이 습지 도시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선 경남 창녕 우포늪을 비롯해 총 7곳이 습지 도시로 지정됐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문경 돌리네 습지 최종 인증을 받아 경북이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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