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SNS 게시 시점 논란…미리 알았을 가능성은?
【 앵커멘트 】 대선 직전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 보도를 놓고 민주당을 향한 여권의 공세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재명 대표가 해당 보도를 사전에 알았나, 여부겠죠. 국회 출입하는 강영호 기자와 좀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이번 의혹의 여러 논란거리 중 하나가 이재명 대표의 SNS입니다. 당시 상황을 우선 정리해주시죠.
【 답변1 】 뉴스타파 보도 관련 시간대별로 정리해보면요.
'김만배 인터뷰'가 공개된 건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밤 9시 22분입니다.
그로부터 약 한시간 뒤인 밤 10시 20분쯤 이 대표 SNS엔 해당 기사의 링크와 함께 "널리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중앙일간지가 해당 보도 내용을 인용하기 시작한 게 밤 10시 53분이거든요.
이미 나온 보도를 SNS에 올린 거긴 한데, 여권에선 "너무 빨랐다"는 이유로 이 대표 측과 뉴스타파의 공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빨리 올렸다는 이유로 공작에 가담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답변2 】 그래서 민주당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보도가 뜨자마자 제보한 사람이 한둘이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중앙일간지가 인용 보도를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뉴스타파 보도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거죠.
【 질문2-1 】 그런데 SNS 글은 이 대표가 직접 써서 올리는 건가요?
【 답변2-1 】 제가 이재명 대표의 SNS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문의해봤는데요.
평소 SNS 관리 직원은 의원실 보좌진을 포함해 10여 명 안팎 수준인데 대선 당시엔 별도 팀이 꾸려졌었습니다.
이 대표가 해당 글을 직접 작성했는지, 아니면 관리 직원 중 한 사람이 작성했는지는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삭제 과정 역시 마찬가지고요.
게시와 삭제 모두 담당 직원이 할 경우엔 선조치 후보고할 수 있는데, 대선 때는 워낙 후보 일정이 빡빡해서 일일이 보고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 질문3 】 SNS도 논란거리지만, 검찰에선 '공산당' 발언을 두고도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업자들과 공모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죠?
【 답변3 】 김만배 씨가 2018년부터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우리가 이재명을 '공산당'이라고 해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죠.
김 씨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대표를 공산당에 비유했었는데요.
그런데 김 씨의 인터뷰가 있기 하루 전 이 대표 역시 국회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기서도 '공산당' 언급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021년 9월 14일) - "투자회사 대표가 법정 증언에 나와가지고 저보고 빨갱이 같다, 공산당 같더라 이렇게 얘기했어요."
인터뷰에서 나온 '공산당'이란 표현은 2019년 1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때 화천대유 대표 이성문 씨의 증언에서 나온 건데요.
공교롭게 이 대표와 김 씨가 2년 8개월 전 나왔던 표현을 하루 차이를 두고 언급한 셈입니다.
김 씨가 이 대표 회견을 본 뒤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검찰에선 인터뷰 전후 이 대표 주변과 김 씨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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