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신학림 외 방송기자 7명도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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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제20대 대선 투표일 사흘 전 '윤석열 조우형 커피' 녹취 보도·확산 관련 7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폭로 매체(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대형방송사 기자들을 줄고발했다.
이들은 "MBC·KBS·당시 JTBC A 기자 등은 방송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적시해 당시 국민의힘 소속 대선후보인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A 기자에 대해선 뉴스타파와 협업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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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면전환용 카드 이슈몰이"
국민의힘은 제20대 대선 투표일 사흘 전 '윤석열 조우형 커피' 녹취 보도·확산 관련 7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폭로 매체(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대형방송사 기자들을 줄고발했다. 별도 진상조사기구도 구성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 의원)와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 전 MBC사장)는 이날 서울경찰청을 찾아 신씨와 김씨, MBC 기자 4명, KBS 기자 2명, 관련 보도 당시 JTBC 소속이었으나 뉴스타파로 이적한 A기자까지 총 9명을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문제의 녹취는 지난 2021년 9월15일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브로커 의혹으로 수사받던 조우형씨(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 후배이자 주임검사인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등을 만나게 해줬고, 조씨가 커피를 대접받으며 만난 뒤 수사가 무마됐다'는 취지로 주장한 내용이 담겼다.
인터뷰 이후 신씨는 김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이 최근 포착돼, 검찰의 강제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선상에 올랐다.2개 특위는 "김만배와 신학림은 2022년 3월4일 허위인터뷰 녹음 내용을 뉴스타파 B기자에 제보해 6일 밤 9시40분경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란 제목으로 허위인터뷰를 보도했다"고 봤다.
이들은 "MBC·KBS·당시 JTBC A 기자 등은 방송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적시해 당시 국민의힘 소속 대선후보인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A 기자에 대해선 뉴스타파와 협업 의혹도 제기했다. 또 "가짜뉴스를 사실확인 없이 받아쓰기 한 일부 매체·관계자에 대해서도 혐의가 발견되는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간다"고 했다.
두 특위는 "가짜뉴스를 이용한 대선공작은 국민주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별도 성명에서 포털사이트를 겨냥 "네이버도 대선공작 가짜뉴스 확산 방조 책임을 인정하고 뉴스타파 퇴출을 비롯한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대선공작의 공범'이라고 날을 세웠다.
의혹에 연루된 방송사 중에선 JTBC가 지난 6일 입장문에서 진술 누락·왜곡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가 압박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정·경·검·언 4자 유착에 의한 국민 주권 찬탈 시도"라며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규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공작 게이트 긴급대책회의' 회의에서 8일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는 회의에서 "그 규모나 치밀성을 봤을 때 도저히 김만배 혼자 한 일이라 볼 수 없다"며 "이런 대형 대선공작은 '정치권 뒷배' 없인 생각할 수도, 실행할 수도 없다"고 했다.
'정치권 배후' 의혹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현 대표를 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후보자 TV토론에서 윤 대통령에게 '조우형에 커피를 왜 타줬냐'는 질문공세를 편 바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녹취 폭로 열흘 전부터 보도로 알려진 내용을 침소봉대해 대선공작이라고 몰아간다"고 반박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부여당이) 이슈를 이슈로 덮고 국면전환용 카드를 쓰고 있다"며, 당에서 발의한 대장동 특검법에 포함시켜 논의하라고 맞받았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수사의 경우, 지난해 정권교체 이후 국민의힘은 특검이 검찰수사를 중단시킬 수단이 된다며 반대해왔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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