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찾은 태영호 “‘쓰레기 발언 의원’ 출당”…민주당 저지
[앵커]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 간 막말, 폭언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을 향해 '공산전체주의에 맹종한다'고 비난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쓰레기', '빨갱이'라는 말을 쏟아냈는데요.
이에 태 의원은 오늘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고 없이 항의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또 고성이 오갔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민주당에 북한 인권이사 추천을 촉구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 의원의 반국가적인 행태를 보고서도 말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 이런 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겁니다."]
이에 항의하던 민주당, '쓰레기'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북한에서 쓰레기가 다 왔어, 쓰레기가.) 쓰레기? 쓰레기? 발언 주의하세요."]
이 발언의 파장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태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한 박영순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단식장을 예고 없이 찾아간 겁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다시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영호 의원 온 것 자체가 소란이고 예의에 어긋나는 거예요. 예의에 어긋나. 여길 왜 와!"]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당에서 출당시키고 그리고 국회의원직, 대표님께서 책임지고 박탈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얘기할 얘기 아니잖아요.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잖아.)"]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태영호 의원은 무뢰배입니까? 단식을 하고 있는 야당 대표를 찾아와 난동을 벌이는 태영호 의원의 후안무치함에 할 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쓰레기라는 발언을 비롯한 발언에 대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내에서 별도의 조치가 있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박영순 의원에 대한 징계안 제출을 검토 중인데, 박 의원은 SNS로 민주당 전체를 비하했던 태 의원이 먼저 사과하면 자신도 사과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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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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