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 앞장 … 신기술 개발·소득 증대 ‘두 토끼’ 잡아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농업 기술개발 대상 안종균 대표
환경제어 기술 적용 딸기 생산성 향상
협동영농 대상 조영제 대표
트랙터·콤바인 등 활용 영농 효율 제고
수산업 기술개발 대상 김성효 대표
천일염 코팅 전복가루로 명품 김 생산
수산업 기관단체 대상 차민진 회장
완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 유가 급등까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고 우리 경제의 근간인 농·수산업이 직면한 상황이다. 대외 환경 변화뿐만 아니라 농어촌 인구 감소라는 사회구조적 문제까지 겹치며 농·수산업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농어촌분야의 첨단과학기술 개발과 활용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다.
농업분야 기술개발 대상은 경남 산청군에서 웰빙그린딸기농장을 운영 중인 안종균 대표가 수상했다. 1986년부터 딸기 재배를 시작한 안 대표는 네덜란드의 환경제어 기술을 산청군에 적용해 지역 딸기 생산성 향상을 주도했다.
새로운 농법 개발에 힘쓴 안 대표는 육묘 노동력을 절감하는 ‘제자리정식 기술’, 오랜 기간 성능에 변화가 없는 ‘3단배지 제조법’ 등을 개발했다. 또 운영하는 농장이 2009년부터 청년농을 위한 현장실습장으로 지정되면서 연간 80여명의 청년농업인을 교육하고 있다.
수출농업분야 우수상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경F&B를 운영하는 권태경 대표가 수상했다. 권 대표는 약도라지 농축액 등 4종을 미주, 싱가포르,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독일 등 유럽으로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상인 농업분야 유공 공무원에는 이성길 지도사(산청군농업기술센터)와 하영민 지도사(사천농업기술센터)가 수상했다.
수산업분야 기술개발 대상은 전남 완도군에서 전복김을 개발한 아진식품 김성효 대표가 차지했다. 김 대표는 천일염이 코팅된 전복가루를 사용하는 김 개발을 통해 2013년 미국 한인축제에 참가해 1억5000만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톳 뿌리 양식기술 개선, 완도군 양식어장 정비사업 참여 등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해양쓰레기 수거단체(365기동대)를 결성해 해양환경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산업분야 심사위원장을 맡은 임광수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은 “우리 수산업의 현실이 어려울수록 우수한 수산인과 수산단체 및 창의적인 기술개발과 현실 타개를 위한 모범적인 노력이 널리 장려되고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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