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정말 없었나?…공교육 정상화 과제 여전
[앵커]
어제 치러진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킬러 문항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도와 관계없이 공교육 범위를 벗어난 킬러 문항이 출제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킬러 문항 논란이 계속되며 수능을 두 달여 앞둔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EBS 집계·분석 결과 9월 모의평가의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이었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쉬울수록 낮아지는데, 9월 모의평가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은 물론 6월 평가보다도 낮아졌습니다.
6월 평가 당시 킬러 문항으로 꼽힌 3문항은 모두 오답률이 90%가 넘었지만, 이번 평가에선 1문제를 빼곤 오답률이 90%가 안 됐습니다.
하지만 난도와 관계없이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절댓값을 포함한 함수가 등장한 미적분 28번을 킬러문항으로 지목했습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 : "선생님들이 가르쳤다고 주장하지만, 이거 역시 몇 학년 책에 나오냐 물으면 근거를 댈 수 없는...전혀 교육과정 근거가 없는 거예요."]
미지수 3개를 상정하는 수학 10번 문제 역시 미지수를 2개까지만 쓰게 하는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시학원의 도움 없이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약속이었지만, 수험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공교육보다는 그래도 학원에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유재영/수험생 : "시험 잘 보는 데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다 보니까 학원의 필요성이 약화되거나 그런 건 못 느낀 것 같아요."]
교육부는 공교육으로도 변별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9월 모의평가로 확인됐다며,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변별력을 확보하는 출제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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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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