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최대경제국과 원전·광물 등 협력… 韓 경제영토 넓힌다 [韓-인도네시아 경협 확대]

김동호 2023. 9. 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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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기업·기관 간 양해각서(MOU)와 계약 등 16건의 경제협력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국 기업인 대표로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양국 경제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인공지능(AI)과 수소 등 미래 첨단분야까지 협력분야 확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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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모빌리티·재활용 등 MOU 16건
정의선 회장, 기업인 대표로 참석
"AI·수소 등 미래분야도 손잡을 것"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기업·기관 간 양해각서(MOU)와 계약 등 16건의 경제협력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국 기업인 대표로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양국 경제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인공지능(AI)과 수소 등 미래 첨단분야까지 협력분야 확대를 제안했다.

■원전·핵심광물 등 16건 MOU

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와 공동으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인도네시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최대 경제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이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 경제규모, 영토, 인구 1위 국가다. 천연자원에서도 니켈 매장과 생산 세계 1위로 전기차 공급의 핵심고리 역할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 경제국이자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며 양국 기업 간 적극적인 협업을 주문했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핵심광물 △모빌리티 △자원재활용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후속 성과 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총 16건의 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우선 인도네시아는 2039년 상업용 원전 건설계획이 있는데, 올해 5월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SMR 협력에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이에 따라 원전수출산업협회가 인도네시아 원자력협회와 각각 원전산업 협력 MOU를 체결, 구체적인 원전 수출 추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체결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에 근거해 다양한 기관 간 핵심광물 협력사업도 기획됐다. 구체적으로 지질자원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반둥공대와 핵심광물 공동연구센터 설립 MOU를 체결하고, 광해광업공단도 인도네시아 니켈협회와 핵심광물 협력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외에도 △전기이륜차, 주차 통합솔루션 등 모빌리티 2건 △화이트 바이오 자원 재활용 분야 1건 △친환경 설비전환, 그린 암모니아, 탄소포집저장(CCS), 전력기기 등 전력·청정에너지 분야 5건 △뿌리산업, 건설기계, 패션유통 등 산업 분야 3건 △의료시설 위탁계약, 아세안 정책연구 등 보건·정책분야 2건 등이 체결됐다.

■"한·인니, AI·수소 등 협력 확장"

이번 순방에 동행한 정의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기업인을 대표, "올해는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발효된 특별한 해"라며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신수도 건설,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 인도네시아와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경제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AI·수소산업 등 다양한 미래 첨단분야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한국은 정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20여명의 기업인과 박진 외교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이인실 특허청장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공급망·보건·디지털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과 양국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20년간 인도네시아에서 광물, 식량, 수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앞으로 이차전지 핵심광물, 첨단산업용 광물 개발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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