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진 "김히어라와 동료 배우 성희롱? 오해…제 불찰"[전문]

장진리 기자 2023. 9. 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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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배우 이아진. 출처| 이아진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뮤지컬 배우 이아진이 배우 김히어라와 함께 동료 뮤지컬 배우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7일 이아진은 "공개 될 수 있는 공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남긴 제 불찰"이라며 "전혀 A씨를 상처주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아진, 김히어라는 친분이 있던 동료 배우 A씨의 라이브 방송에서 '임신 2024년 예정이신가요?', '임신 언제?'라는 댓글을 달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결혼 계획도 없었던 미혼 배우로, 두 사람이 '임신'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언급하며 악의적으로 A씨를 성희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통한 질문은 익명인 것처럼 보이지만, 해당 댓글을 신고한 후 신고당한 사람이 내 팔로 목록에 있으면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아진, 김히어라 역시 이 과정에서 팬들이 두 사람의 계정을 팔로하고 있어 아이디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아진은 '임신' 댓글을 단 것에 대해 "당시 결혼을 앞둔 동료 B씨를 축하해주기 위해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그 동료의 자녀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자연스레 자신들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A씨 역시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싶고, 3년 뒤인 2024년쯤에는 아이를 갖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대화를 나누고 며칠 후, A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하 무물) 기능을 이용한 질문을 받는 플랫폼을 올렸고, 작성자만 보낸 질문을 확인할 수 있는 줄 알았던 저는 A씨에게 2024년에 임신을 예정하고 있냐는 질문 하나를 남겼고 그에 대한 A씨의 답변을 개인연락으로 받았다"라며 "A씨가 무물에서 받은 질문들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방송을 보시는 분들 모두가 무물 질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와 A씨 모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아진은 "상황을 모르고 제 질문의 문장만 본다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개 될 수 있는 공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남긴 제 불찰"이라고 반성하며 "다만 전혀 A씨를 상처주려는 목적이 아니었으며,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려는 의도도 없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오해를 사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아진은 '그대 고운 내 사랑'으로 잘 알려진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정열의 딸이다. 2004년 가극 '금강'을 시작으로 아역 배우로 활동하다 '유진과 유진', '그날들', '영웅', '작은 아씨들', '차미', '넥스트 투 노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최근 tvN '일타스캔들'에서 최치열(정경호)의 조교 이효원 역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 이아진. 출처| tvN '일타스캔들' 방송 캡처

다음은 이아진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아진입니다.

저에 대한 논란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2021년, 당시에 결혼을 앞둔 동료 B씨를 축하해주기 위해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그 동료의 자녀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자연스레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동료 A씨 역시 B씨처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싶고, 3년 뒤인 2024년쯤에는 아이를 갖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대화를 나누고 며칠 후, A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하 무물) 기능을 이용한 질문을 받는 플랫폼을 올렸고, 작성자만 보낸 질문을 확인할 수 있는 줄 알았던 저는 A씨에게 2024년에 임신을 예정하고 있냐는 질문 하나를 남겼고 그에 대한 A씨의 답변을 개인연락으로 받았습니다.

A씨가 무물에서 받은 질문들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방송을 보시는 분들 모두가 무물 질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와 A씨 모두 전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을 모르고 제 질문의 문장만 본다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개 될 수 있는 공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남긴 제 불찰입니다.

다만 전혀 A씨를 상처주려는 목적이 아니었으며,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려는 의도도 없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공연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왔던지라,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며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늘 마음에 새기려하고 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공연을 보러 오시고 위로를 받아가시는 관객분들께서 저와 함께하신 시간들을 허망하게 느끼시진 않을까 마음이 무겁습니다.

앞으로 이런 오해를 사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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